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발달장애아, 막을 순 없지만 줄일 순 있다

자녀 발달장애 걱정 된다면

주부 박선아(30)씨는 얼마 전 병원을 찾았다. 30개월 된 딸이 발달장애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여서다. 딸은 눈을 마주치지 않았고 또래 친구에게도 전혀 관심이 없었다. "엄마" "아빠" "안 먹어" 정도의 언어만 사용했다. 박씨는 진단을 통해 딸이 '발달성 언어장애'라는 것을 알았다. "조기 발견한 덕분에 치료와 특수교육을 꾸준히 받으면 좋아질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박씨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30개월 이전에 치료해야

발달장애는 운동.인지력.사회성 측면에서 이뤄져야 할 발달이 심하게 지체되거나 뇌 발달에 문제가 발생한 질환이다. 지적장애.뇌성마비.자폐성 질환 등 다소 심각한 장애와 발달성 언어장애 학습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시각.청각 장애 등이 발달장애에 포함된다.

인구의 1~3%를 차지하는 지적장애는 언어와 인지능력에서 발달지연이 심하게 나타난다. 지적장애는 4~5세 이전에 진단이 가능하다. 자폐성 장애는 사회성 영역에서 심각한 지연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3세 이전에 시작된다. 18~30개월 때 치료하면 크게 호전되므로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발달장애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유전학 검사의 발전으로 원인을 찾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가족력 염색체 이상 선천성 대사장애 임신 중 약물복용.흡연.음주를 한 경우 미숙아.저체중아로 태어난 경우 등 여러 원인과 관련이 있다. 간혹 자폐성 장애의 원인에 대해 "부모가 애착을 제대로 형성하지 못해서"라는 속설이 제기되기도 하는데 이는 근거가 없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발달지연클리닉 김성우 교수는 "자폐성 질환을 진단할 때 선천적인 부분이 어느 정도이고 양육 문제가 어느 정도 작용했는지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비정상 환경에서 양육됐다면 후천적으로 인지기능과 사회성 기능 장애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원인이 전적으로 부모에게 있다고 단정짓긴 힘들다"고 말했다.

조기발견·교육이 최선

발달장애아를 막는 예방법은 없다. 하지만 줄일 수는 있다. 미숙아.저체중아는 임신부의 산전관리가 중요하다. 출산은 젊을수록 좋다. 가족력이 있다면 유전상담을 받아야 한다.

치료법도 마땅치 않다. 조기 발견과 교육이 중요한 이유다. 운동.물리치료.놀이치료.언어치료.인지학습치료 등 특수교육을 통해 인지기능과 자기관리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 두뇌개발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 5세 이전에 교육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조기발견을 위해 아이를 세심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특정 발달영역에서는 이상이 없지만 다른 발달영역에서 어려움을 보인다.

이때도 반드시 선별검사를 해야 한다. 김 전문의는 "운동발달은 정상이지만 인지 영역에서 심각한 지연을 보이기도 한다. 사회성에 어려움을 가지는 자폐 유아의 경우 특정한 인지능력에서는 비장애 유아보다 뛰어난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보다 정확한 선별 및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도희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