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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떡국, 우엉들깨떡국…"입맛 당기네"

설날 맞이 이색 떡국

곧 민속 명절 '설날'이 다가온다. 한국처럼 민족 대이동의 번잡함과 가족과의 해후로 들뜬 마음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가족과 이웃이 모여 조촐한 설상을 마련해 보는 기분도 색다르다. 아이들을 위해 빳빳한 세뱃돈도 마련해 보고, 설상에 둘러앉아 민속명절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도 뜻깊은 일이다.

몇 가지 설날 음식을 준비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떡국'. 주부라면 매년 끓이는 떡국을 어떻게 좀 맛나게 끓일 수 없을까하는 고민을 한두 번은 해봄직하다. 올해는 색다른 재료를 넣은 이색 떡국을 끓여보면 어떨까.

◆전복떡국

바다의 명품 '전복'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는 데 효자 해산물이다. 준비한 전복을 흐르는 물에 솔로 깨끗이 문질러 씻고, 숟가락을 이용해 전복살을 껍질로부터 분리한다. 떡국에는 내장은 빼고 살만 넣는 것이 깔끔하다. 전복 살을 얇게 슬라이스 해서 냄비에 참기름과 마늘을 넣고 달달 볶아준 뒤 자작하게 물을 붓는다. 물이 끓으면 미리 물에 담가놨던 떡국 떡을 넣는다. 떡이 부드러워질 만큼 끓으면 소금으로 간을 하고 그릇에 담는다. 황백 지단을 썰어 고명으로 얹고 어슷 썬 대파와 김을 곁들인다.

◆우엉들깨떡국

들깨, 우엉을 넣어 걸쭉하고 구수한 별미 떡국을 끓일 수 있다.

냄비에 육수 재료(국물용 멸치, 다시마, 물)를 넣고 뚜껑을 연 채 센 불에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중약불로 줄여 10분 정도 끓인다. 국물은 체에 밭치고 다시마는 건져 가늘게 채를 썬다. 우엉은 껍질을 벗기고 흐르는 물에 씻은 뒤, 0.3cm 폭으로 어슷 썬다. 표고버섯은 밑동을 떼고 0.5cm로 어슷 썰고 대파도 어슷 썬다.

냄비에 육수와 우엉을 넣은 후 센 불에서 뚜껑을 연 채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중간불로 줄여 뚜껑을 닫고 5분 정도 더 끓인다. 들깨 국물(들깨가루 6큰술, 찹쌀가루 3큰술, 물2/1컵)을 조금씩 나눠 모두 붓고 뚜껑을 연 채로 끓인다. 보글보글 끓으면 떡과 표고버섯을 넣는다. 끓으면 중약불로 줄이고 뚜껑을 덮어 2분간 더 끓인다. 대파와 채 썬 다시마를 넣고 소금과 국간장으로 간한 뒤 1분 더 끓인다.

◆칼칼한 멸치국물떡국

칼칼해서 질리지 않는 충청도식 멸치국물떡국은 걸쭉하면서도 구수하고 시원한 맛을 자랑한다. 떡국 떡을 써도 되지만, 쌀가루를 끓는 물에 익반죽한 다음 오래 치대어 가래떡 모양으로 만든 후 떡국떡보다 약간 도톰하게 썰어 넣으면 더 쫄깃하고 부드럽다.

배추김치를 송송 썰고 콩나물은 꼬리만 다듬는다. 북어채는 흐르는 물에 재빨리 씻어 다진 마늘, 참기름, 국간장, 후춧가루를 넣어 밑간을 한다. 대파와 청, 홍고추는 얇게 어슷 썬다. 참기름을 두른 팬에 북어포를 살짝 볶은 후 준비된 배추김치와 물을 넣고 끓인다. 김치가 말갛게 익으면 콩나물을 넣고 한소끔 끓인 후 준비한 쌀반죽 떡을 넣는다. 떡이 익으면 다진 마늘과 고춧가루, 대파, 청·홍고추를 넣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

◆명절 음식 지혜롭게 재사용하고 보관하세요!

명절 음식에는 '전'과 같이 기름진 음식들이 많아 속이 더부룩하기 쉽다. 기름기가 줄줄 흐르지 않으면서도 바삭한 전을 부치려면 다른 기름보다 발열점이 높은 카놀라유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중간에 기름을 두르면 팬의 온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전이 눅눅해진다. 처음부터 넉넉히 기름을 두르고 부치는 것이 덜 기름진 전을 부치는 비결이다. 주물팬이나 스테인레스팬은 달군 후 기름을 넣고, 코팅팬은 차가울 때 기름을 넣어야 한다. 두꺼운 팬이 기름을 훨씬 덜 먹는다.

여러 차례 손님 상차림을 할 때 식은 음식을 맛있게 다시 내려면, 전은 팬에 기름을 두른 후 살짝 닦아낸 뒤 중불에서 데운다. 급한 마음에 센불에 올리다간 겉이 타버리게 된다. 잡채 당면은 삶은 뒤 카놀라유에 살짝 버무리면 나중에 먹어도 면발이 탱탱하다.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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