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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 기도회로 맞은 새해 아침은 평화의 시작"

그리피스산 정상서 말씀과 기도
1일 성삼한인성당 40여 신자들

"올 한해도 당신의 평화를 우리에게 주옵소서."

글렌데일에 위치한 성삼 한인성당(주임신부 송재훈)은 지난 1일 새벽6시에 그리피스산 정상에 올라 새해맞이 산상기도회를 가졌다. 지난해에는 정상에 섰을 때 더욱 차갑고 바람이 거센는데 올해는 모두가 상쾌하고 기분좋을 정도로 날씨가 좋았다.

81년부터 성삼성당의 새해 해맞이 산상기도회에 올랐다는 김 야고보씨는 "처음에 평소 산을 좋아하는 신자 몇몇이서 시작되었는데 그 때는 지금처럼 그리피스파크 정상이 벤치도 있고 다듬어져 있지 않고 말그대로 울퉁불퉁한 산 정상이라 어둠속에서 조심해서 발을 내디뎌야 했다"며 "그 후 점점 새해 새벽 정상에 모여 해돋이를 바라보는 한인들이 늘면서 탐 라본지 시의원이 지금처럼 이곳에 벤치도 마련하면서 정상을 꾸며주었다"고 그 역사를 설명해 주었다. 산을 좋아하는 한인들처럼 탐 라본지 LA 시의원 자신도 거의 매일 이 정상에 올라오곤 한다. 물론 이 날도 한인들과 함께 새해 첫 태양이 뜨는 걸 바라보았다.

자녀를 데리고 또 애완견도 함께 설날 산에 오른 성삼성당의 40여명 신자들은 손전등 아래서 송재훈 주임신부와 수녀님들과 함께 이 날의 복음말씀과 복음을 읽고 한해를 위한 신자들의 기도를 했다.



지난 12월27일에 새로 부임한 송재훈(52,라파엘,마산교구) 주임신부는 새해 덕담으로 "아직 시차 적응이 안된 상태에서 신자들과 함께 첫 미국 산행(?)을 하면서 지그재그식으로 되어 있는 트레일을 걸으면서 우리 삶속에서 원치않는 사람과 사건을 만났을 때 곧장 맞적응하기 보다 이처럼 돌아서, 때로는 져주면서, 양보하면서 고불고불 부드럽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만일 직선으로 올랐다면 더 힘들고 또 많은 사람들이 시도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긴자가 강한자'라는 생각부터 바꾸어 보자고 새해 화두로 '평화'를 내 놓았다.

하산 한 후 성당에서 봉헌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미사 강론에서 "교회가 새해 첫날을 마리아가 '하느님의 어머니' 이심을 기념하는 대축일로 정한 동시에 '평화의 날'로 제정한 데에는 성모님과 평화가 서로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어렵고 힘든 일들을 즉시로 대처하기 보다는 '먼저 마음에 곰곰히 새기신' 성모님의 태도가 하느님 안에서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있는 자세"임을 기억하면서 올 한해 주님의 평화가 각 신자들의 마음에 깃들길 바란다며 축성했다.

미사 후에는 새로 부임한 송 신부와 가족단위로 기념촬영을 했고 떡국도 함께 나누어 먹었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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