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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인물: 시애틀 안형남 조각가


"하나님의 조건 없는 사랑 표현"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각가이자 화가
한국 '사랑의 교회'에 대형 조각 설치
프린스턴 신학대학 도서관에도 작품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각가이자 화가인 시애틀 안형남 (58)씨가 또 한번 빛을 발했다. 안씨는 한국 초대형 교회중 하나인 서초동 '사랑의 교회'(오정현목사 ) 새 성전 앞에 '영원한 사랑 2013' 대형 조각을 설치해 크리스마스인 지난 12월25일 제막했다.

새해를 맞아 활동하고 있는 뉴욕에 가기 전 잠시 시애틀에 돌아온 안형남씨는 2일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원한 사랑 2013' 조각은 높이 11m 로 된 사람(人)형태의 은색 철재조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하는 '조건 없는 사랑‘ 시리즈 중 하나인 이 작품도 숭고한 뜻이 포함 되어 있다며 “조형물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붉은색 원형은 영원히 살아있는 예수님의 심장을 의미해 24시간 내내 불빛을 반짝이며 심장이 고동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맨 위의 흰색전등은 선박의 북극성과 같은 존재로 하나님의 임재가 우리가 걷고 있는 길을 인도하며 빛을 비추고 있고, 가운데 여러 개 줄들은 다윗의 시와 하프로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조각은 서서 보면 뭔지 잘 안보이지만 밑에서 무릎을 꿇고 위를 보면 예수님의 심장을 볼수 있다"며 “자신을 낮춰야만 예수님의 사랑이 보임을 상징한다. 결국 낮아져야만 예수님을 만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사로부터 자폐증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조건 없는 사랑만이 치료약이 된다는 말을 듣고 난 후 이 시리즈는 시작되었다는 그는 “영원한 사랑이나 조건 없는 사랑은 인간관계에서는 불가능하고 오직 하나님만이 인간에게 베풀 수 있는 사랑”이라며 작품 ‘영원한 사랑 2013’ 이 전 세계 모두에게 의미 있게 전달되는 전도의 도구로 사용되기를 희망했다.

그는 이 조형물이 사랑의 교회 교인들만이 아니고 그 앞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전달되기를 바라며, 또한 ‘영원한 사랑 2013’ 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어 그의 소망과 함께 세계에 그 빛을 발하는 날이 속히 올 수 있기를 기대했다.

안형남씨는 지난해 5월에는 유명 프린스턴 신학대학 도서관에 '끝이 없는 사랑 ' 이름의 높이 11피트, 가로 4피트 규모 조각을 영구 설치했다. 프린스턴 대학교가 신학대학교로 유명한 만큼 하나님의 조건 없고 영원한 사랑을 추상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그는 “ 세계적 신학대학으로 한국의 유명 목사님들이 공부하신 프린스턴 대학교에 한인의 작품이 설치되는 것에 너무 기쁘다”며 “아버지 안성진 목사님이 살아계셨으면 기뻐하실것”이라고 말했다.

고 안성진 목사의 3남인 그는 1973년 서울예고 3학년 때 가족과 함께 시카고로 이민온 후 시카고 Art Institute 대학과 대학원에서 조각과 페인팅을 전공하고 시카고에서 활약하다 88년 시애틀로 이주했다.

1980년 시카고에서 야외 조각품인 전자불꽃놀이를 세계박물관에 설치한 것을 비롯 1981년 시카고 숨쉬는 등불, 82년 시카고 조각박람회장의 화산, 발티모아 빛의 조각, 83년 달라스의 코네리마의 큐빅 등 수많은 조각품을 제작, 설치한 그는 개인전, 그룹전 등 수십번의 작품전을 열었다.

특히 시카고 중심 세계최대의 컨벤션센터 멕코믹 광장에 세워진 높이 16미터의 조각품 숨쉬는 등불은 자동차의 소음을 흡수, 껌벅이는 불빛의 모양을 수시로 변화시키는 움직이는 조각품으로서 안씨의 명성을 국내외에 크게 떨치고 시카고 명물이 되었다.

시카고 현대미술관에도 형광등을 이용한 Light Installation in Space 작품이 소장되었으며 한국에서도 1987년 현대미술관에 ‘낮에 나온 별’ 야외조각품을 비롯 전자랜드, 계몽문화센터 등에 작품이 설치되었고 95년에는 한국 최초의 뮤직타운인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삼익 악기사의 신축건물에 ‘세계의 모든 음악인을 위하여’ 라는 조각품을 설치했다. 88서울 올림픽 때는 올림픽 성화대 디자인을 맡기도 했으나 당국의 계획변경으로 성취하지 못한 아픔을 맛보기도 했다.

지난 2012년 7월에는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에서 열리는 백남준 탄생 80주년 기념 특별전에 작품을 전시해 세계적인 그의 실력을 다시한번 떨쳤다.
시애틀에서도 지난 2008년 아버지 안성진 목사가 창립했던 시애틀 연합장로교회 교육관 건물 벽에 독특한 조각 작품을 부착해 화제가 되었다.

알미늄과 스테인리스를 재료로 한 반달과 구름 모양의 2 형상과 10피트 길이의 파이프에 전등이 달려있는 3개의 모습으로 구성되어 있는 작품은 일반 조각품처럼 야외나 건물 내부에 세워진 것이 아니라 독특하게 한 개는 건물 옥상 위에 나머지 2개는 벽에 부착되어 있어 앞에서 보면 마치 높이 18피트 길이 40피트의 대형 화폭에 입체적으로 그려진 것같은 이 조각품들로 인해 밋밋했던 벽이 크게 돋보이고 있다.

새해에도 더 바쁘게 뛸 예정인 그는 1월에 뉴저지 헤켄섹 병원에 작품 2개를 기증할 예정이고 9월에는 서울 조각공원인 모란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계속 바칠 수 있다면 작품을 기증하고 싶다"는 그는 "기증이란 무료라는 뜻"이라며 "시애틀 연합장로교회나 사랑의 교회 작품들도 제작비만 교회에서 부담하고 인건비와 디자인 비는 무료로 기쁘게 봉사 했다"고 한다.

"나는 작품을 디자인, 감독하고 작품은 하나님에게 바친다"는 소신이라는 그는 "무료로 작품을 기증하면 돈 걱정이 되지만 돈걱정은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떄문에 하늘나라에 가기 전에 좋은 일을 많이 한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기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작가는 자기 집 식구는 못 먹여 살려도 온 세상을 먹여 살린다."는 그는 “ 예술은 종교 다음으로 인류의 역사를 이끌지만 정작 작가들은 소수를 빼놓곤 당대엔 어렵게 살지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빛과 바람, 소리를 이용하는 움직이는 조각품으로 인정 받고 있는 그는 정상의 한인예술인으로서 음악에 정경화, 김영숙, 미술에 백남준, 안형남씨가 선정되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
안형남씨는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며 자신의 작품활동을 돕고 있는 부인 남궁유미씨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는데 부부 사이에는 아브라함(23 ),베로니카(20 )1남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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