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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3년..굿 모닝 2014년

2013년 마지막 해가 저문다.
늘상 습관적으로 삶을 영위하는 이들에게도 한 해를 마감하는 이 순간은 어느 때 보다 의미가 남다르다.
저마다 사연이 있고, 아쉬움이 느껴지며, 새로운 설계도가 성패의 불안감 속에 제시된다.

지난 한해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 힘겨운 나날을 이어왔다. 의식이 족해야 예절을 안다했듯 삶이 팍팍하니 세계의 헤게모니를 쥔 미국 땅 내에서 조차 정치권이 살벌했고, 여파는 시퀘스터, 정부 폐쇄 등으로 역시 서민들의 생활에 무게를 더했다.
애써 올 한해도 잘 넘겼다고 자위도 해보지만 한해의 마감이 단순한 시간의 흐름으로만 넘기지 않게 하려면 뭔가 해야할 듯한 조바심이 앞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란 인사를 나누지만 머나 먼 이국 땅에서 그 복이 어떤 것인지 조차 개념이 모호하기도 하다.
미국 속 한인들의 권익이 신장되고, 목소리가 들려지기를 기대해 보지만 어떤 길을 가야할 지 아직도 그 길을 비추는 불빛이 희미해 보인다.


이민개혁, 의료보험 개시, 해외계좌 신고제 시작 등 일반 삶에 영향을 주는 낯선 규정들이 더욱 복잡하게 보여진다.

그래도 가야 한다. 누군가를 이끄는 향도는 아니더라도 자신의 삶을 보람이라는 느낌으로 채우려면 무겁더라도 발걸음을 힘차게 이어가야 한다.
우리는 늘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한해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자기 삶의 무게도 가벼워 질 것이리라.
먼저 이민 온 이들이 영어에 좀 익숙하다고 뒤쳐진 이들을 외면하지 말고, 졸부들이 회개해 없는 주변인들을 가끔이라도 살펴보는 새 해를 가꿔야 한다. 한인사회 우두머리라는 그 많은 회장님들이 호칭에서가 아닌 목적에 맞게 해놓은 일로 주목을 받는 새 시간을 기대해 본다.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가꿔가는 것이라 했다.
흘러가는 시간을 아쉬워하는 대신 다가오는 새 시간을 어찌 가꿀지 준비해 보자.
2014년이 다가온다. 깨끗한 백지같은 새해가 떠오른다.
잔인하리만치 누구에게나 공평한 새 시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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