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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이 팔레스타인 위해 기도해달라"

미주 한인 성가단 초청 베라 바분 베들레헴 시장
우리의 소망은 '분쟁없는 땅'
평화·자유 증인 역할 해줘야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베들레헴시에서는 최초의 여성 시장이 탄생했다. 베라 바분(49·사진) 시장은 아랍계 기독교인으로서 무슬림이 다수인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내에서 성별과 종교의 벽을 극복한 여성 정치인이다.

23일 바분 시장을 베들레헴 시청 내 시장 접견실에서 만났다. 바분 시장은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미주 한인들을 초청한 이유와 팔레스타인의 현실 등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베들레헴에서 성탄절의 의미는.

"우리에게 성탄절 축제는 너무나 특별하다. 베들레헴은 예수가 태어난 곳이다. 예수 탄생의 기쁨은 전 세계를 향한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는다. 이를 한인들과도 나누고 싶었다."



-한인을 초대한 이유는.

"베들레헴의 평화의 메시지는 성탄절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전해져야 한다. 미국에 사는 한인들이 왔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 미국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면서 평화와 자유에 대한 증인으로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거다. "

-어떤 역할인가.

"베들레헴의 평화는 우리만의 것이 아닌 전세계로 퍼져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분쟁이 없는 땅을 만드는 건 우리의 소망이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평화를 갈망하고 필요로 한다는 것을 한인들이 미국에도 널리 알려달라."

-팔레스타인에게 평화란.

"팔레스타인이 원하는 평화는 거창한 게 아니다. 우리는 자치지구라는 장벽 안에 갇힌 채 이스라엘의 제재를 받으며 살고 있지만 그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살길 바랄 뿐이다.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자유를 말한다. 우리는 갇혀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을 마음대로 나갈 수도, 들어올 수도 없다."

-한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평화는 희망을 불러온다. 희망은 기쁨을 가져다주고, 기쁨은 웃을 수 있게 한다. 이게 인간이 누려야 할 권리다. 팔레스타인도 평등과 정의에 근거해 인간이 가져야 할 권리를 누리고 싶다. 팔레스타인에 대해서도 한인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팔레스타인의 내부 실정은.

"시장으로 부임하고 난 뒤 시간이 날 때마다 팔레스타인 가정을 방문하고 있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다들 삶이 정말 어렵고 힘들다. 실업률도 상당히 높다. 일을 구할 기회나 자리도 없다. 이를 극복 하기 위해서라도 팔레스타인을 위한 평화조약은 너무나 필요하고 절실하다."

-한인들이 도울 수 있는 방법은.

"기독교의 황금률(golden rule)을 아는가. 평화에 대한 건 아주 작은 부분에서 노력하며 시작될 수 있다.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팔레스타인을 위해 기도해주면 좋겠다."

베들레헴=장열 기자 ry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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