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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백배즐기기]세련된 뮤지컬 저리가라 "대놓고 올드〈old>해서 좋아요"

주연 배우 풍성하고 진솔한 노래로 관객 당겨
그리스 풍광 고르란히 보여주는 영화도 매력적

영화로도 뮤지컬로도 전 세계 메가 히트를 기록한 작품이다. 전 세대가 흥겹게 따라부를 수 있는 아바(ABBA) 노래들로 구성된 점이 인기의 가장 큰 비결이 아닐까. 1999년 영국 웨스트엔드 데뷔 후 2001년 브로드웨이 윈터가든시어터(1526석)에서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맘마미아는 최근 극장을 옮겨 다시 한번 새로운 느낌으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월 2일 브로드허스트시어터(1156석)에 새 둥지를 튼 것. 공연장 규모는 다소 작아졌지만 뜨거운 열기는 여전하다.

'맘마미아'라는 제목은 아바의 1975년 인기곡 '맘마미아'에서 따왔다. 제목처럼 작품 내내 '댄싱퀸' '더 위너 테익스 잇 올' 'SOS' 등 아바의 인기곡들이 끊임없이 흐른다. 배경은 그리스의 '칼로카이리 섬'. 결혼을 앞둔 20세 소피는 아버지가 누군지 알지 못한다. 결국 소피는 엄마 '도나'의 일기장을 뒤져 '아빠 후보' 3명을 낙점 이들을 결혼식으로 초대한다. 이들이 도착하면서 소피에게도 도나에게도 혼란이 시작된다.

뮤지컬이 한국을 비롯해 일본.독일.스페인.멕시코.프랑스.이탈리아.브라질 등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자 2008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됐다. 메릴 스트립 콜린 퍼스 피어스 브로스넌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인기 배우들을 대거 투입해 만들어진 영화는 작품 흥행에 더욱 가속을 붙이는 효과를 거뒀다. 당시 영화는 2008년 수익률 5위를 기록했다.
내년 11월에는 뮤지컬의 크루즈 공연 데뷔도 앞두고 있다. 작품은 로열캐리비언의 '퀀텀 오브 더 시(Quantum of the Sea)' 크루즈에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크루즈에서 공연한 다른 뮤지컬로는 '헤어스프레이' '시카고' '토요일밤의 열기'가 있다.

◆뮤지컬 하이라이트=맘마미아는 대놓고 '올드'한 뮤지컬이다. 주연 배우들의 나이도 그렇고, 무대 장치도 그렇다. 도나와 딸 소피가 함께 사는 집 세트는 곳곳에 녹이 슬었고 집 위에 휑하니 걸려있는 나무 세트는 다소 어색한 모양이기도 하다. 세련된 뮤지컬을 기대한다면 번지수를 잘못 찾은 셈이다.

이 뮤지컬의 매력은 다른 곳에 있다. 비록 화려한 무대 세트나 장치는 없지만 진솔한 노래가 무대를 꽉 채운다. 오히려 관객 입장에서는 눈길을 돌릴 곳이 따로 없기에 배우들에, 노래에 집중할 수 있다. 도나 역을 맡은 주디 맥레인의 풍성한 목소리는 극을 강하게 이끈다. 2막에서 '더 위너 테익스 잇 올(The Winner Takes It All)'을 부를 땐 감정이 한껏 실려 폭발된 에너지가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맥레인은 지난 7년 동안 브로드웨이 맘마미아에서 '타냐' 역을 열연하다 최근 도나 역을 꿰찼다. 도나와 결국 행복한 결말을 맡게 되는 '샘' 역의 애런 라자 또한 돋보인다. 무심한 듯 깊이 있는 노래가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노래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주인공들 외에도 에너지 넘치는 춤과 연기로 극에 감칠맛을 더하는 주연들 또한 눈길을 끈다.

공연이 끝났다고 생각한 때에 배우들이 모두 나와 선보이는 '깜짝 콘서트' 또한 관객들의 흥겨움을 돋운다. 극장을 떠날 때까지도 아바의 노래를 흥얼거리게 되는, 관객을 다시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요소가 된다.

◆영화 하이라이트=무대 위에서만 보여주기에는 너무 아까운 그리스의 자연 풍광이 영화에 가득 담겼다. 작품 속 배경이 되는 '칼로카이리섬'은 허구다. 그리스어로 '여름'이라는 뜻. 실제 영화를 촬영한 곳은 그리스 펠리온 지방의 '다무카리(Damouchari)', 에게 해 서쪽에 있는 '스코펠로스 섬(Skopelos)' 등이다. 다무카리의 '블루비치', 스코펠로스 섬의 카스타니비치(Kastani Beach), 니시(Nisi), 글리스테리(Glisteri) 등, 해변과 절벽과 바다가 영화를 더욱 빛낸다.

여기에 화려한 주연 배우들의 연기가 덧입혀 영화는 더욱 관객들을 끌어당긴다. 듬직한 스타 캐스팅 사이에 당시 첫 주연을 맡았던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이 영화를 통해 한껏 밝고 활달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후 사이프리드의 인기는 수직 상승해 '디어 존' '클로이' '레미제라블' 등 영화에서도 열연했다.

유니버설스튜디오 측은 속편 제작에 대한 의견을 밝혔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공개되진 않았다. 아직까지 작품화할 수 있는 아바 노래가 많다는 게 유니버설스튜디오 측의 설명이다.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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