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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생리불순은 자궁암·불임 원인이 되기도

LA 차불임센터 앨리스 박 전문의

10대에는 불규칙하다가
20대 접어들면서 안정화
계속되면 뼈 약해질 수도
지나친 운동·다이어트
스트레스 돼 생리에 영향
후유증 예방위해 치료 필요


"15살 딸 아이가 시험때만 되면 생리를 하지 않아 걱정이에요." "의사공부를 하고 있는 20대 여성인데 생리 안한지 거의 일년이 되어가요." "체중이 줄더니 생리를 하지 않아요." 한 달에 한번씩 여성호르몬에 의해서 규칙적인 사이클로 나와야 하는 생리(menstration)를 아예 하지 않게 된 여성들이 주변에 의외로 많다. 연령도 틴에이저부터 20대, 30대 등 다양하다. LA 차불임센터의 앨리스 박 산부인과 전문의(불임전문)는 "원인을 찾아 치료하지 않으면 후에 불임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 내용을 들어 보았다.

# 생리주기는 초경 후 10년 정도 지나야 안정된다

요즘 초경(첫 생리)의 평균 연령은 12세~13세이다. 물론 더 일찍 시작하는 아이들도 있다. "엄마들이 십대 딸들의 생리가 불규칙하다고 걱정하는데 실제적으로 20대에 가서 규칙적으로 안정된다"며 "초경 후 10년을 잡고 그 이전의 불규칙 생리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단 20대에서까지 규칙적이지 않는다면 산부인과 전문의와 의논하여 원인을 찾는 것이 후에 불임문제를 피해갈 수 있을 것임을 지적했다.

# 생리가 나오지 않을 때 왜 치료가 필요한가

생리를 거를 때 첫째 위험한 것은 여성의 뼈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은 뼈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생리를 하지 않게 된다는 것은 난소에서 에스트로젠이 만들어지지 않음을 뜻한다. 한창 자라나야 하는 틴에이저들이 생리불순으로 몇달째 월경이 없다면 그만큼 에스트로젠도 체내에 부족해짐을 의미한다.

둘째는 한달에 한번씩 자궁내막이 두텁게 된 것을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생리인데 이처럼 배출이 안되면 계속 자궁벽에 쌓여 두터워지는데 이것이 나중에 자궁암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매우 높아진다. "틴에이저라고 해도 심각한 월경불순으로 오랜동안 생리를 하지 않고 있다면 역시 자궁암의 위험성도 함께 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은 후에 결혼하여 임신이 잘 되지 않게 된다. 불임의 원인도 된다는 것이다."생리의 주기와 임신 가능성의 주기는 서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이들을 관장하는 여성 호르몬의 밸런스가 깨졌을 때 생리불순도 생기고 이것이 종국에는 임신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생리가 안 나오는 원인은 여러가지다

"산부인과적으로 볼 때 복잡하고 많아서 여기서 자세히 설명하기는 힘들다"며 "그러나 지금 부모님과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생리불순으로 생리를 하지 않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라고 설명했다.

스트레스에는 정신적, 정서적인 것도 포함되지만 과도한 운동과 그로인한 지나친 체중감소 역시 우리 몸으로 볼 때는 하나의 부담감 즉 스트레스인 것이다.

"우선 틴에이저들 중에는 중요한 시험기간만 되면 긴장하여 멘스가 중단되는 아이들이 많다"며 "그러나 다분히 개인차가 심함"을 지적했다.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경계선이 달라서 어느 정도 스트레스가 되야 여성 호르몬에 영향을 주어서 생리 주기의 밸런스를 깨트린다고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체조 선수를 비롯해서 심하게 운동하는 틴에이저와 젊은 여성들 중에는 오랜동안 생리가 없는 상태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며 "지나친 운동 자체도 우리에겐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역시 여성호르몬의 균형을 깬다"며 문제는 월경이 없는 것이 오히려 그들에겐 편할 수 있기 때문에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치료를 하지 않는 것임을 지적했다.

몸에 지나치게 지방이 없으면 이것 역시 여성 호르몬에 영향을 주어 월경이 끊긴다. 지나치게 다이어트를 한다거나 섭식장애(eating disorder, 폭식 한후 의도적으로 토해내는 등의 행동)가 있으면 저체중으로 대부분 생리가 끊긴 상태가 많다.

"또 한편으로 갑자기 체중이 늘어나서 과체중 혹은 비만인 사람 중에는 생리가 끊긴 여성도 많다"며 "체내에 지방이 갑자기 과도하게 되면 이것 역시 여성 호르몬의 균형을 깨트리는 요인이 되어 점차 불규칙으로 되다가 2달에 한번 하다가 나중에는 서서히 생리가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 치료는 어떻게 하나

"치료에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인 것이 모두 피임약과 여성 호르몬을 투입시킴으로써 불규칙적인 생리를 정상으로 만들어 생리를 하게 만든다"며 "피임약 자체가 여성호르몬으로 되어 있어서 균형을 잘 잡아줌으로써 생리 주기를 규칙적으로 돌아가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 일정기간 이같은 치료를 하면 끊겼던 생리가 다시 시작되는데 이같은 조치가 필요한 이유는 앞서 지적한 대로 뼈의 건강과 자궁암을 예방하고 무엇보다 훗날 불임을 피하기 위해서임을 재차 강조했다.

피임약으로 월경 주기 혼란

▷ 너무 일찍 피임약을 먹으면 자신의 생리 주기가 어떠한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불임치료하기가 힘들어 진다. 왜냐하면 피임약을 먹으면 항상 일정하게 생리를 하게 되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도 뭔가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없다. 부모님 중에 십대 딸아이가 갑자기 생리가 불규칙해진다고 데려 올 경우 이야기를 해보면 피임약을 먹다가 끊음으로써 그제서야 불규칙적인 생리 주기가 나타날 때가 많다.

▷ 선천적으로 피가 잘 뭉치는 경향이 있는 여성들이 피임약을 복용할 경우 부작용으로 혈압이 올라가거나 심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것은 십대에도 해당된다.

▷ 피임약을 먹으면서 동시에 흡연을 할 경우도 개인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조심한다.

▷ 피임약을 오래 복용하게 되면 자궁내막이 얇아져서 그 이유로 훗날 임신이 어려울 위험성이 있다.

▷ 피임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얘기를 하는데 여성 호르몬의 하나인 프로제스트론이 식욕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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