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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백배즐기기]창 밖으론 눈(雪)이 펑펑, 우리 눈(目)은 화면 고정

가족과 함께하는 할러데이
넷플릭스로 영화 감상하기

창 밖에는 눈이 온다. 도시가 할러데이 기운에 점점 젖어드는 가운데 밖에서 나가 노는 것도 좋겠지만 사실 이불 속 따뜻한 기운을 버리기엔 우리에게 겨울은 너무 '게으른' 계절이다. 나가긴 싫고 심심하긴 하고…. 이럴 때 가장 좋은 옵션은? 영화.

영화관까지 나가지 않아도 DVD를 대여하지 않아도 넷플릭스(www.netflix.com)를 통해 창 밖 눈을 바라보며 영화를 감상하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월 7.99달러면 여기 등록된 여러 영화를 무제한으로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하지만 고를 수 있는 폭이 넓어지면 또 선택에 걸림돌이 된다. 눈 오는 날 넷플릭스에서 볼 만한 영화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영화관에서 놓쳤다면 이번 기회에 이 영화들을 주목해보길.



◆더 그레이(The Grey)=창 밖의 눈보다 더욱 혹독한 눈폭풍을 감상할 수 있는 영화다. 2012년 조 카나한 감독이 선보인 이 작품은 리암 니슨을 주인공으로 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고스트 워커'라는 단편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비행기 추락으로 알래스카에 떨어진 남성들의 생존 과정을 보여준다. 눈 그리고 추위와의 싸움도 힘겹지만 이들을 위협하는 늑대들이 등장하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점점 줄어드는 생존자들 그리고 이들을 더욱 옥죄는 늑대들의 존재감이 영화를 지배한다. 결국 홀로 남은 오트웨이(리암 니슨)가 늑대를 맞닥뜨리는 순간 영화는 끝난다.

◆멜랑콜리아(Melancholia)=라스 본 트리에 감독의 2011년 작품. 커스틴 던스트가 주인공으로 나선 이 영화는 감독의 가장 최근작으로 스웨덴에서 촬영했다. '멜랑콜리아'라는 영화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가 영화 내내 지배적인 작품이다. 배경에 흐르는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드' 서곡이 분위기를 더욱 이끌어 간다. 두 부분으로 이뤄진 이 영화는 멜랑콜리아라는 행성이 지구에 충돌하기 전까지의 시간을 저스틴(커스틴 던스트)과 클레어(샤를로뜨 갱스부르)의 시각으로 나눠 보여준다.

◆아티스트(The Artist)=2012년 아카데미상 5개 부문 수상으로 시상식을 휩쓴 이 영화는 프랑스 영화로는 최초로 최고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29년 이후 최초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무성영화 1993년 '쉰들러 리스트' 이후 상을 받은 최초의 흑백영화로도 기록돼 있다. 사운드와 컬러가 판을 치는 현대 영화계에 '흑백 무성영화'로 파란을 일으킨 이 작품은 지금 봐도 명작이다.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이 영화는 1927~1932년 사이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무성영화와 유성영화의 경계에서 옛 스타와 신예 여배우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윈터스 본(Winter's Bone)='팔방미인 여배우' 제니퍼 로렌스의 초기작 2010년 인디 영화. 이 영화는 치매 환자인 어머니와 두 동생을 돌보는 씩씩한 소녀가장 리(제니퍼 로렌스)를 중심으로 한다. 어느 날 보안관이 다가와 집을 나간 아버지가 법정에 오지 않으면 가족들이 살고 있는 집이 팔려나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리는 아버지를 찾아 길을 떠난다. 아버지가 죽었다는 소식을 알게 되지만 증거를 찾지 못해 다시 집을 잃을 위기에 놓이는데…. 선댄스영화제로부터 최고작품상을 받은 이 작품은 17세 소녀를 연기하는 제니퍼 로렌스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 감독은 데브라 그레닉.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짐 캐리와 케이트 윈슬렛의 2004년 로맨틱 사이언스픽션 영화. 미셸 공드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기억'과 '사랑'을 주제로 다루고 있으며 특히 한국에서는 몇 번씩 영화를 다시보는 '광팬'들이 많다. 서로 사랑했던 두 연인이 헤어지고 기억을 지워주는 회사를 통해 기억을 지우지만 그래도 다시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가 흥미를 끈다. 뉴욕 곳곳이 등장하는 것 또한 영화를 보는 내내 재미를 더한다. 몬탁(Montauk)으로 향하는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에서 두 주인공이 만나는 장면에서는 어디엔가 있을 지도 모르는 사랑을 찾아 몬탁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마저 들진 않는지.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말 더듬이 왕' 영국 조지 6세의 실제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이 작품 또한 2010년 공개 이후 2011년 아카데미상의 화제 작품이 됐다. 이후 '레 미제라블'을 만든 톰 후퍼 감독과 조지 6세를 완벽하게 연기해 낸 콜린 퍼스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드라마. 콜린 퍼스의 말더듬이 연기는 영화 내내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역시 속 조지 6세는 현재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아버지다.

◆트루 그릿(True Grit)=코엔 브라더스의 2010년 영화. 1968년 소설에 기초한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 제프 브리지스.맷 데이먼.조시 브롤린 주연 등으로 당시 영화인들 사이에서 개봉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아버지를 죽인 무법자를 복수하기 위해 길을 나선 14세 소녀 매티(헤일리 스타인펠드) 그리고 당돌한 매티와 여정에 동참하는 카그번(제프 브리지스). 연기자들의 연기는 물론 서부의 황량함 속에서 아름답게 빛나는 자연을 스크린에 완벽히 담은 것이 돋보인다.

◆휴고(Hugo)=영화 '아티스트'와 함께 2012년 아카데미상을 쓸어 간 또 다른 작품.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로 감독의 첫 3D 작품이기도 하다. 프랑스 파리 기차역 시계탑에 살고 있는 열두살 '휴고'의 판타지 모험을 담은 이야기. 아기자기하면서도 화려한 화면과 생생한 이야기로 가족이 함께 보기에 적합하다. 비록 집에서 보면 3D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거장' 스콜세지의 세심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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