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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장기’ 간장

강기성의 한방사랑

간장은 인체대사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소화기계의 장기이다. 그러기 때문에 장해를 입기 쉬운 반면 재생능력 또한 강하고 게다가 항상 일정의 예비력을 가지고 활동을 하기 때문에 다소 장애를 받아도 쉽사리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간장을 ‘침묵의 장기’라고 말한다.

간장은 체내의 최대의 장기로 무게가 1200~1500g 정도이며 신생아는 체중의 약 20분의 1이고 성인은 약 50분의 1에 상당하는 무게에 해당한다. 간은 좌엽과 우엽으로 나뉘어 있으며 우엽이 좌엽의 약 6배이고 오른쪽 옆구리에 위치해 있으며 윗부분은 횡경막에 감싸여 늑골에 의해 보호되고 있고 그 아래 중앙부는 깊이 패여져 있어 간장으로 유입되는 혈관을 비롯해 림프관이나 신경, 담관 등이 모여 통하고 있다.
간장은 육안으로 보면은 단순한 장기로 보이지만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면 세포가 충만해 있으며 아주 규칙 정연하게 되어있다. 간장 1g 속에 약 20억이나 되는 세포가 포함되어 있으며 그중 90% 가까이가 신진대사를 영위하는 간세포이다. 이것은 또한 재생능력이 강한 것이 특징으로 간장이 조금쯤 침해되더라도 즉시 원래의 상태로 회복시킨다.
일반적으로 혈관계는 심장으로 부터 보내지는 동맥계와 심장으로 돌려보내는 정맥계가 있다. 따라서 각 장기에는 들어오는 동맥과 나가는 정맥 두개의 혈관이 있는데 간장에는 들어오는 간동맥과 나가는 간정맥 외에 또하나 들어오는 굵은 혈관이 있는데 그것은 문정맥이라고 부른다. 문정맥은 위장이나 췌장,비장 등에서 나오는 정맥이 모인 혈관으로 이곳을 통하는 혈액은 산소의 량은 적지만 위나 장에서 소화흡수된 영양분을 듬뿍 포함하고 있다. 이것이 간장내에 운반되어 신진대사의 재료 즉 신체에 필요한 성분이나 에너지의 자원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활동을 진행하기 위하여 간장 자신의 영양이나 산소를 보급하는 것이 간동맥혈이다. 간동맥과 문정맥 두개의 혈관계는 간장내에 미치치 않는 곳 없이 두루 퍼져있으며 말초는 류동이라고 하는 그물모양의 혈관으로 합류한다. 류동에서는 혈액의 흐름이 느슨해져서 개개의 간세포와 물질교환을 한 후 중심정맥에 유입된다. 중심정맥에 들어간 혈액은 그 뒤 간정맥에 모여 간장의 밖으로 흘러 나간다. 결국 간장에 들어오는 혈관은 간동맥과 문정맥 두개이며 나가는 혈관은 간정맥 하나 뿐이라 혈액의 흐름이 자연히 느긋해져 수많은 간세포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여유가 있게 된다.

체내에 유입된 음식물은 위와 십이지장 그리고 소장상부에서 소화되어 필요한 것은 장점막으로 부터 흡수되어 분해나 합성 등을 하여 수요 공급에 의해 저장되던가 체성분이 되던가 에너지원이 되던가 한다. 이와같이 분해나 합성 등에 의해 체내에서 별개의 물질로 변화되는 것을 대사라고한는데 이러한 체내에서 대사산물을 여러가지로 화학처리를 하는것이 간장이다.
간장에서 영위되는 대사는 당질,지질,단백질의 삼대 영양소외에 비타민,호르몬,수분,무기질(칼슘, 인, 철, 나트륨) 등이다. 당질과 지질은 주로 에너지원으로서 생명현상의 유지에 필요한 기초대사 즉 심장의 박동,호흡운동,체온의 유지 기타 제 장기의 활동 에너지로서 소비되던가 운동으로 인해 소비된 에너지를 보충하는데 쓰여지며 단백질은 당질이나 지질이 부족해지면 그 대신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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