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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로 전하는 이웃 사랑

성요셉한인성당 결식 아동 돕기
식량 6000팩 세계 빈민지역으로

밸리에 위치한 성 요셉 한인성당(주임신부 손제라드)에서는 지난달 16일(토, 오전10시~오후3시) 성당 강당에서 '결식 아동 식량 만들기' 행사를 대대적으로 가졌다. 2개월 남짓 행사를 준비한 김 엘리자벳씨(성 빈센치오 회계 담당)는 "우리 성당 가까이에 루르드의 성모 미국성당에 갔다가 그 성당에서 일년에 네차례나 전 신자들이 동참하여 이 행사를 하는 것을 보고 우리 성당에서도 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갖고 준비했다"며 "아마 한인 공동체에서는 처음 한 행사로 알고 있는데 신부님과 신자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첫 열매를 잘 맺게 되었다"며 기쁨과 감사를 전했다.

'결식 아동 식량 만들기'는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키즈 어게인스트 헝거(Kids Against Hunger)'에서 미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빈민구제 사업의 하나로 이렇게 마련된 식량은 페루를 비롯해 멕시코, 아이티와 진바브 등과 같은 아프리카 지역의 아동들에게 보내지고 있다.

김씨는 "생각보다 행사 자체가 과정이 복잡하고 무엇보다 자금과 많은 사람들의 합동심의 노동봉사가 요구되는 것이어서 처음엔 고민이 참 많았는데 우선 손 신부님이 적극적으로 용기를 주셨다"며 "우선 신자들의 호응을 얻기 위해 '1달러 모금 운동'을 벌인 다음 행사 당일에 직접 성당에 와서 팀을 짜서 각자가 맡은 분량을 나누어 일사분란하게 봉지에 담을 봉사자의 신청을 받았는데 기대보다 고맙게 80여명이 자원해 주어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9명이 한 팀이 되어 각자 일정한 봉투에 쌀, 콩 등의 곡류, 말린 과일, 미네랄 성분, 12종류 비타민 등을 정해진 양만큼 넣은 다음 마지막 사람이 저울에 달아 양을 확인한 다음에 밀봉하는 작업이다. 봉지 겉봉투에는 식품의 성분표시처럼 내용물에 대한 설명서까지 부착되어 있다.



"이번에 저희가 정한 목표량은 6000 팩이었다"며 "이렇게 완성된 곡식 봉지는 차곡차곡 담아서 '키즈 어게인스트 헝거' 사무실에 보내는 것"이라며 처음 하는 것인 것을 알고 루르드의 성모 성당의 미국인 봉사자들이 당일에 직접 와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루르드의 성모 성당에서는 일년에 4차례씩 해서 2만8000 팩키지를 해마다 이 비영리단체에 보내고 있다"며 "한인 성당에서도 하겠다고 하니 반가와 하면서 언제든지 도움을 청할 것을 권했다"며 다른 한인 공동체에서도 동참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표했다.

"처음부터 이 행사를 자녀들에게 똑같은 나이의 아이들이 음식이 없어 배고파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줌으로써 고마움과 함께 나눔을 배우게 하자는데 의미를 두었기 때문에 아침부터 부모님 혹은 할머니, 할아버지 손을 잡고 어린 아이들이 함께 와줬다"며 "최연소자인 5살 꼬마는 쉬지 않고 열심히 봉투에 곡식을 담으며 제일 기뻐했다"며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봉사의 날로도 의미가 깊었음을 짚었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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