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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못 참을' 통증, 요로결석…당분·나트륨 주범

유병률 100명 중 2명 꼴

통증이 가장 심한 질환은 무엇일까. 보통 중증도가 높은 질환일수록 고통스럽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많은 의사는 요로결석을 꼽는다. 급성질환 중에서 가장 아픈 질환에 속한다. 고통이 너무 심해 산통(産痛)에 비유되기도 한다. 대상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또 불시에 발생한다. 특히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서늘해지는 계절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요로결석은 신장·요관·방광 등 요로계통에서 생기는 일종의 이물질이다. 소변을 구성하는 성분 중 칼슘·수산염·인산염 등의 성분이 농축돼 작은 결정을 이루고, 이것이 커져 결석이 된다. 결석이 생긴 부위에 따라 신장결석·요관결석·방광결석 등으로 나뉜다. 이렇게 생긴 결석이 요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요로벽을 긁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결석은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방광으로 내려오는 것을 방해해 드물게 콩팥기능을 망가뜨리기도 한다. 통증이 워낙 심해 '신선도 못 참는다'고 해서 '선통'이라고 부를 정도다. 결석 통증은 허리와 옆구리가 뻐근한 느낌에서 시작된다. 처음에는 통증이 크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그러다 며칠 지나면서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시작된다.

식습관 서구화되면서 증가

요로결석 환자 유병률은 1.9%로 100명 중 2명 꼴이다. 유병률이 4~8%인 서양에 비해 낮지만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증가 추세다. 요로결석이 무서운 점은 통증만이 아니다. 언제 나타날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남성환자 비율이 여성보다 2배 높기는 하지만 나이에 상관 없이 나타난다.

 재발도 자주 한다. 결석환자 중 7%는 치료 후 1년 안에 재발한다. 평균 50%의 환자는 10년 이내에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로결석이 생기는 이유는 간단하다. 결석은 주성분인 칼슘·수산염·인산염을 많이 섭취하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래서 칼슘이 많은 멸치나 수산염이 함유된 시금치를 많이 먹으면 요로결석이 생긴다는 것이 통설이었다. 물론 이들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요로결석 위험을 높인다. 하지만 더 큰 요인은 따로 있다. 당분과 나트륨이 주범이다. 당분을 과다 섭취하거나 너무 짜게 먹는 식습관을 지닌 사람일수록 결석에 걸리기 쉽다.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이동기 교수는 "예전에는 멸치·시금치가 원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작용기전을 보니 당분과 나트륨이었다"고 말했다.

충분한 수분 섭취해야 예방

또 수분섭취량이 적은 것도 위험요소다. 결석은 소변 성분이 농축된 결정이 커지는 것인 만큼 수분이 부족하면 결석이 생기기 쉬운 환경을 만들게 된다. 땀을 많이 흘리는 직업에서 요로결석이 많은 이유다.

 그래서 요로결성을 예방법의 첫 번째는 충분한 수분섭취다. 하루 10잔, 2L 이상 마시는 것이 좋다. 또 결석의 주요 성분이 함유된 음식은 가급적 줄인다. 육류에는 요산과 칼슘·수산이 풍부해 섭취를 자제한다. 아몬드·땅콩·잣·호두 등 견과류나 콜라·초콜릿·딸기·코코아·커피·술에는 수산이 함유돼 있어 자주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대신 구연산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구연산은 결석을 억제하는 성분이다. 오렌지·레몬·귤·자몽 등 과일이나 토마토를 비롯한 채소에 많다.

체외충격파쇄석술 치료

요로결석 치료는 결석의 종류와 크기, 위치에 따라 방법이 달라진다. 4㎜ 이하의 결석은 1개월 정도 관찰하면 90%에서 자연적으로 소변을 통해 배출된다. 4~6㎜는 50% 미만, 6㎜ 이상에서는 5% 미만의 확률로 자연 배출된다. 통증이 지속되면서 저절로 나가지 않을 때에는 치료가 필요하다.

 흔히 사용되는 치료법은 체외충격파쇄석술이다. 결석으로 요로가 막히거나 약물 치료로 교정되지 않는 출혈성 질환, 임신부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 치료법이 권장된다. 몸 밖에서 결석에 집중해 충격파를 보내면 결석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충격파를 반복함에 따라 작은 조각으로 쪼개져 소변으로 배출된다. 직경 1.5㎝ 이하의 결석은 90%, 1.5㎝ 이상의 결석은 75%의 치료성공률을 보인다. 마취와 수술과 달리 안전하고 회복시간이 짧아 입원이 필요 없다.

①과거 요로결석 질환이 있었거나 ②최근 심한 옆구리 통증과 ③소변에서 혈뇨가 보이거나 ④아랫배 통증 ⑤배뇨 시 통증 등 5가지 증상 중 한 가지라도 있으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류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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