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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 인한 실어증세 조기 치료받으면 6개월 내 회복

성인 신경 언어장애와 언어치료사

치료 늦어지면 회복 어려워
삼키는 기능 고려해 먹여야
좌·우뇌 손상 고려해 치료


언어를 관장하는 뇌는 좌뇌인데 이 부위의 신경계에 손상을 입었을 때 말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것을 성인 신경 언어장애라 하는데 증세 초기에 언어치료사(speech-language pathologist)로 부터 치료를 받지 않으면 영구적 장애가 되고 만다. 박영희 (사진) 언어치료사는 "주변의 한인들 중에는 뇌졸중 등으로 언어장애가 온 것을 그대로 둬서 언어 구사 능력을 상실한 채 소통에 불편함을 안고 살아가는 경우를 많이 본다"며 메디케어로 커버가 되는데도 잘 몰라서 혜택받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성인 신경 언어장애와 치료에 대해 들어 본다.

# 어떤 때 생기나=우리가 말을 할 때 작용하는 부분이 왼쪽 뇌신경이다. 여기서 단어, 문법, 이해 등을 하게 된다. 또 한 부분은 뇌신경에서 내려오는 중추신경인데 입안에서 목소리를 내는 성대를 비롯한 구강내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신경부분이다. 여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발음을 비롯해 발성과 언어의 톤(억양)이 제대로 나오지 못하게 된다. 원인으로 첫째가 뇌졸중(stroke)이고 이어서 외상성 뇌손상 즉 차사고를 비롯해 머리부분을 심하게 충격주면서 넘어지거나 부딪침으로써 발생한다. 또 요즘 한인들에게 많은 파킨슨병과 같은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도 언어장애를 동반한다. 우리가 잘 아는 치매와 뇌암도 언어를 지배하는 신경계 손상으로 언어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 증세=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이 실어증(aphasia)이다. 우리의 두뇌에서 언어관장 부분이 크게 둘로 구분되는데 그 중에서 브로카 영역(Broca's area)이 타격을 받았을 때는 실어증 중에서도 말을 표현하는데 문제가 발생된다.

박 언어치료사는 "뇌의 브로카 영역 중에서도 어느 신경부분에 손상이 왔느냐에 따라서 표현 장애도 개인차가 있다"며 "예로 뇌졸중으로 혈관이 터졌을 때 그 부위가 언어와 연관된 어느 신경계냐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부위는 베리니케 영역(Wernicke's area)으로 타격을 입었을 때는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 즉 쓰고 읽는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박 언어치료사는 "다행스러운 것은 뇌졸중으로 인해 이같은 실어증 증세가 왔을 때는 즉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경우 6개월 안에 자연 회복이 되어 원래대로 말을 할 수 있다"며 그러나 1년 이상 지날수록 치료가 힘들고 효과도 반비례 하는 경우가 많음을 지적했다.

그 다음으로 많은 증세가 구어 실행증(apraxia)인데 뇌에서 입까지 신경전달 부분에 문제가 생겨 구강내 발음에 지장이 생기는 증세다. 머리 속에서는 '사과'라고 발음하려고 하는데 막상 엉뚱한 단어로 발음된다. 이밖에 발성에 문제가 있는 마비성 구어 장애증, 쉬고 거칠게 나오는 음성 장애 등 케이스마다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질병과 똑같이 증세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 치료에 들어가야 효과가 크다는 점이다.

# 연하장애 조심해야=연하장애(swallowing disorders)란 음식을 씹고 난 다음에 자연스럽게 식도 아래로 내려 보내야 하는데 그 부위의 근육이 정상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서 바로 곁에 있는 기도(호흡기)로 음식이 넘어가 폐로 가는 증세로 특히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박 치료사는 "보통 병원에는 우리와 같은 언어치료사가 물리치료사와 한 조가 되어서 재활팀으로 응급환자 예로 뇌졸중으로 쓰러진 환자가 중환자실에 있을 때 투입되어 가장 먼저 구강내 연하장애가 있는지를 점검하게 된다"며 "음식이 넘어 갈 때 폐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자동적으로 기도를 막아주는 판막이가 감각이 무디어져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인데 자칫 질식할 수도 있어서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더군다나 가족들이 환자를 돌볼 때 연하장애가 진행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계속 환자에게 죽 등을 먹이려 한다면 위험은 더 커지게 된다며 이 때 언어치료사들의 진단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됨을 아울러 지적했다.

# 언어 치료사의 역할과 치료방법=뇌졸중을 비롯해 뇌진탕이나 파킨슨병 환자는 언어치료사로부터 언어능력을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박 치료사는 "1시간 정도 물건을 그린 그림이나 사진을 보이면서 뇌의 어느 부분의 신경에 문제가 있는지를 테스트로 분석한 다음에 증세에 따라 언어치료에 들어간다"며 "환자의 가족과 직업이나 생활을 고려한 기능성 언어치료가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다.

치료방법으로는 직접적으로 손상된 기능을 자극하여 회복시키는 것이 있다. 또는 손상된 뇌신경 부분 보다 손상되지 않은 부분의 기능을 이용해서 보완치료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예로 언어를 관장하는 왼쪽 뇌의 손상이 크면 손상이 적은 오른쪽 뇌를 사용하는데 우뇌는 창조적인 기능으로 예술쪽이다. 따라서 노래를 통해서 그 가사로써 언어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방법을 사용한다. 박 치료사는 "목사님이라면 찬송가를 통해 할 수 있고 한인들이 모두 잘 아는 아리랑 등의 노래를 반복하여 언어기능을 치료해 가는 것도 효과가 있다"며 가족들이 평소 환자가 많이 사용한 단어를 언어치료사에게 알려주는 것도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인순 기자

주 언어를 활용해 치료해야 효과
언어치료 이것은 알아두자


-뇌졸중 혹은 사고로 인한 뇌진탕 등으로 언어장애가 왔을 때는 지체하지 말고 곧 언어치료사를 찾아 도움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6개월 안에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체될 경우 영구적인 언어장애로 살아야 한다.

-한국어가 주 언어인 사람은 기억회복을 위해 한국어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회복이 성공적으로 빠르다는 걸 명심한다. 주변에 한국어 언어치료사를 조속히 찾아 치료받을 것.

- 만일 3개월 동안 언어표현에 아무런 진전이 없으면 언어치료사를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 본다. 언어치료사마다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만일 한국어 언어치료사가 아닐 경우 가족들이 평소 환자가 많이 사용했던 한국말을 언어치료사에게 알려주어 그것을 이용해 언어를 관장한 뇌신경을 회복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족들의 사랑과 세심한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기도 하기 때문에 환자는 물론 가족이 인내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65세의 경우 메디케어로 커버가 되기 때문에 되도록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언어치료사 도움을 받을 것을 강력히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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