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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네이티비티 (Black Nativity) … 온 가족 볼 수 있는 할러데이 가족 뮤지컬

- 감독: 케이시 레몬스
- 출연: 포레스트 위태커, 안젤라 바셋, 제니퍼 허드슨, 타이리스, 제이콥 라티모어, 메리 J 블라이즈
- 장르: 뮤지컬, 가족
- 등급: PG

'블랙 네이티비티(Black Nativity)'는 할리우드 실사 영화판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착한 영화'다.

편모 슬하에서 자라고 있는 10대 소년 랭스턴이 존재조차 몰랐던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뜻하지 않은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온 가족의 사랑과 화해를 경험한다는 이야기부터가 그렇다.



출연진이야 수억 달러 예산을 들여 블록버스터를 찍어도 충분할 만큼 쟁쟁하지만, 이들이 빚어내는 이야기의 스케일은 지극히 작고 평범하다. 하지만 결코 시시하진 않다. 오히려 크리스마스 트리에 달려 있는 오너먼트처럼 아기자기하게 반짝인다. 그 안에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메세지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작은 소년 랭스턴(제이콥 라티모어)을 통해 오랜 기간 단절돼 있던 많은 이들의 관계를 회복해 나간다. 싱글맘 나이마(제니퍼 허드슨)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집이 차압 위기에 놓이자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아들을 뉴욕 할렘 부모댁에 보내기로 한다. 사실 나이마와 그녀의 부모는 랭스턴이 태어난 이후 한번도 왕래가 없었던 사이다.

첫번째 치유와 회복은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쭈볏거리며 목사부부인 할아버지(포레스트 위태커) 할머니(안젤라 바셋) 앞에 선 랭스턴은 비뚤어진 심보를 감추지 못해 계속 어긋난 모습을 보이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는 그를 사랑으로 감싼다. 두 사람은 랭스턴을 크리스마스 예배에 초대하고, 거기서부터 작은 사랑의 기적들은 시작된다.

랭스턴이 나이마와, 나이마가 부모와 앙금을 풀고 화해하며 그들만의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거기에 엇나가던 랭스턴과 우연히 만나 인연을 맺게 된 타이슨(타이리스)도 나머지 가족과 단절돼 있던 관계를 회복하며 화합을 이룬다.

이 모든 과정은 아름다운 음악이 어우러진 뮤지컬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극 중간 랭스턴의 꿈 속에 그려지는 예수 탄생 스토리는 제니퍼 허드슨, 메리 J 블라이즈 같은 걸출한 팝스타의 폭발적 가창력과 하나가 돼 다른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거룩하고 환상적이면서 흥미진진한 장면을 만들어낸다.

극장 상영 후에도 향후 수십년간 할러데이 시즌마다 TV에서 단골로 방영될 만한 가족용 드라마다.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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