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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 같이 빛나는 사역 함께 합시다"

뉴욕교협 청소년센터
'후원 감사의 밤' 열어

'별과 같이 빛나는 사역'은 어떠한 걸까.

뉴욕교회협 청소년센터(AYC) 대표 최창섭 목사는 다니엘서 12장 3절 말씀을 인용해 '별과 같이 빛나는 사역'은 "환난과 핍박에서도 믿음을 지키고 별과 같이 빛나는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최 목사는 지난 19일 뉴욕수정성결교회에서 열린 'AYC 청소년 후원 감사의 밤' 설교를 통해 "특히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은 별과 같이 빛나는 사역 중의 하나"라며 "지금은 겨자씨 같고 거친 땅에 물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이 바르게 성장하도록 도와 교회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지도자로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별과 같이 빛나는 사역에 동참하자"고 호소했다.

청소년센터가 얼마나 귀한 사역을 하는지 이날 잘 나타났다. 청소년센터 도움을 받은 이들의 간증은 참석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간증은 대부분의 자녀와 부모가 겪을 수 있는 내용이라 더욱 공감을 이끌었다.



◆눈물 흘린 간증=이경숙 권사가 먼저 나섰다. 자녀문제였다. 자녀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잘 자라고 있는 줄만 알았다. 그가 점점 커가면서 서로의 목소리가 커지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잦아졌다. 또한 그가 외롭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30년 신앙생활을 했지만 이런 문제로 목회자나 신앙 선배에게 상담하기에는 자존심이 허용하지 않았다. 청소년센터 '부모교실'을 통해 아이와 함께 상담을 받게 됐다. 관계가 엄청나게 회복됐다.

이 권사는 "저처럼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청소년센터와 같은 좋은 기관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면서 "큰 교회가 할 수 없는 사역으로 협력해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중국계 리예 조씨의 간증이 이어졌다. 이 권사가 부모로서 자녀를 바라봤다면 조씨는 이중문화권에서 자란 1.5세 젊은이의 고민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첫마디부터 눈물을 흘렀다.

그는 5살 때 부모 따라 미국에 와 살면서 부모의 헌신적인 지원과 사랑으로 자랐다. 부모는 말 잘 듣고 공부를 잘해 다른 사람에게 자랑할 수 있는 '모범적인 아시안 딸'이 돼야 하는 것을 보이지 않게 강요했다.

공부는 물론 피아노.피겨스케이팅.미술 등에서도 뛰어났다. 명문대에 진학했다. 하지만 언제나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려야 한다는 '완벽주의'가 마음에 자리잡고 있었다. 전형적인 동양적인 가정환경으로 인해 행복하지 못했다.

일탈이 시작됐다. 대학 성적도 나빠졌다. 하지만 부모님을 실망시키는 것 또한 용납되지 않았다. 열심히 하면 회복될 수 있다고 믿었지만 점점 부모가 바라는 것으로부터 멀어졌다. 우울증에 빠졌다.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했다. 부모의 눈과 마주칠 수조차 없었다.

결국 대학 4학년 때 학사경고를 받았다. 학교를 떠나고 싶었다. 자란 미시간을 떠나 뉴욕에서 새 삶을 시작했다. 친구집 신세를 지고 어떨 때는 7번 전철에서 잠을 자며 밤을 지새야 했다. 하지만 전철에서 쪼그려 잘 때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마음으로는 해방감을 맛보았다.

뉴욕에 온지 6개월 지났을 때 친한 대학친구의 소개로 청소년센터가 주관한 'Life Coaching and Support' 소그룹에 참가했다. 6주간 훈련을 받았고 정신건강 전문가로부터 상담을 받았다. 프로그램 참가를 통해 점점 생동감과 기쁨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교회 출석을 권유 받고 한국교회 영어예배에 출석했다.

조씨는 "생각이 변화되면서 왜 예수님을 믿는지 공감하게 됐다"면서 "하나님이 나의 삶 속에 큰 힘으로 역사하고 있음을 알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8월에 세례를 받은 그는 현재 다니는 퀸즈칼리지 졸업 후 나약칼리지 대학원에 진학해 카운슬링을 전공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청소년센터가 계속 발전해 위기와 절망에 빠진 많은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저도 이 일을 담당하는 일꾼이 되기를 꿈꾼다"고 소망했다.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청소년센터는 지난 9월 최 목사를 새 대표로 맞았다. 이수일 박사가 이사장을 맡았다. 뉴욕교회협 회장을 지내고 교계에서 신망이 두터운 최 목사가 들어섰지만 청소년센터의 주변 상황은 만만치 않다.

계속되는 경제 불황으로 센터를 돕는 후원의 손길은 줄어들고 있다. 교회 지원금도 예전 같지 않다. 대부분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센터 활동이 축소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임원진과 이사들 스텝들의 노력으로 프로그램은 꾸준하게 발전하고 있다.

우선 젊은이들에게 크리스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LTM(Life Together Ministry)'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하는 '부모교실' 농구로 친선을 도모하는 청소년농구대회 찬양을 통해 하나되는 '어퍼룸 찬양팀'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들의 공부를 돌봐 주는 SAT.PSAT.영어.수학반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 최 목사는 "몇 군데 펼치고 있는 학원사역이 확장되고 한인을 넘어 다민족 사역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또한 교회협 회관 이전에 따라 청소년센터도 옮겨가는 데 새 회관에서 청소년 사역이 보다 활발하게 펼쳐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청소년센터(AYC.Asian Youth Center Of NY)는 몇 해 전 또 다른 '청소년센터(KYC.Korean Youth Center Of NY)'와 관계로 갈등을 빚었지만 AYC가 교회협 산하로 청소년 사역을 담당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얼마 전에는 우드사이드에 있는 '청소년의 집'을 매각했다.

이날 후원의 밤에는 그동안 꾸준히 센터를 돕고 있는 한재홍.송병기 목사 등 이사를 비롯해 교회협 회장 김승희.부회장 이재덕 목사 목사회 부회장 이만호 목사 등 교계 지도자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718-321-1010 www.aycny.org.

정상교 기자

jungs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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