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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추워지면 혈압 높아질 수 있어 체크업 필요

겨울 문턱에 이런 것들을 조심해야

요즘같은 겨울 문턱에 가장 흔한 건강 문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인들에게 가장 흔한 질환을 중심으로 차민영 내과 전문의로부터 조심해야 할 점들을 들어보았다.

#겨울 초입 고혈압 환자 조심

어느 70세 남성은 특별히 신경 쓰거나 몸을 많이 사용하지 않았는데 혈압을 재 보니 220까지 되었다. 평소대로 혈압약을 잘 챙겨 먹고 하루에 20분 정도 정기적으로 동네 한바퀴 걷기도 하는데 혈압이 계속 200을 웃돌아서 찾아왔다. 증세를 물으니 "별다른 것 못느끼겠다"고 했다. 요즘 같은 겨울 초입에 이처럼 이유없이 혈압이 평소보다 높아졌다는 환자가 부쩍 늘어난다. 고혈압 증세는 느낄 수 없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이 환자처럼 정기적으로 혈압을 재 보지 않으면 방치하기 쉽다. 요즘 혈압이 뛰는 이유는 외부 기온이 내려갔기 때문이다. 추위를 감지하면 평소보다 혈관이 좁아지고 좁아진 혈관 속을 같은 양의 피가 흘러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혈관벽의 압력이 높아진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화가 나는 일이 생기면 뒷머리를 잡으면서 혈압이 높아져 쓰러지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혈압이 높아졌다고 해서 뒷머리가 당기지는 않는다. 뒷머리가 당기는 이유는 따로 있다. 긴장된 상황이 계속될 때 목뒤쪽의 근육에 힘이 오래 들어가기 때문에 경직되면서 오는 일종에 뒷목 근육통이 원인이다. 만일 굳어진 목 뒤쪽의 근육을 풀지 않고 그대로 둘 경우에는 그 부위의 혈액 순환에 이상이 와서 결과적으로 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핵심은 혈압이 올라간 상태는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방치함으로써 병을 키우기 쉽다는 점이다.



외부 기온에 의해서 혈압이 올라 조정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추가로 혈압을 낮추는 혈압약을 처방받아 우선 혈압을 떨어뜨려 주어야 한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심장이나 당뇨 등을 함께 갖고 있는 경우는 자칫 응급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기온이 내려갔을 때 혈압을 재어 보는 것이 좋다.

#당수치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당뇨환자들은 조심해야 하는 때다. 기온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서머타임이 해제됨에 따라 취침과 기상 시간이 변동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생각보다 변화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스트레스 받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인 코티졸이 평소보다 많아지는데 이 수치가 높아지면 당수치도 비례해서 올라가기 때문에 당뇨환자들에게는 힘든 시기일 수 있다. 만일 동맥경화를 갖고 있는 당뇨환자라면 이러한 때 집안에 우환이나 감정적으로 격한 상황이 생길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방법은 평소보다 운동 시간을 30분 정도 늘려서 하고 잠을 적어도 7시간 정도 충분히 취한다. 노인분들이 숙면을 하기 위해서는 낮잠을 되도록 피하는 것인데 15분~20분 정도 잠깐 자는 정도로 해야 밤에 잘 잘 수 있다. 잠이 부족하면 면역기능이 떨어져 독감에 잘 걸릴 수 있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특히 당이 있는 사람들은 아침 공복 상태에서는 운동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저혈당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가 있는 사람은 아침에 식사 후 조금 있다가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렴균 예방주사 고려

올해 독감은 기존의 독감 증세와 다를 것이 없다. 타미플루나 티아민타딘다 등의 독감약을 먹으면 증세가 호전될 수 있다. 독감 예방주사만으로는 플루를 안심할 수 없다. 특히 60세 이상자들은 합병증으로 폐렴 등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독감 백신을 맞은 후 폐렴균 예방주사(PneumoVax)도 맞을 것을 권하고 있다.

60세 이상으로 고혈압, 당뇨, 심장 등에 문제가 있다면 겨울철에 폐렴균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안전하다. 이 주사는 5년마다 맞는다. 미국에서 1년에 독감으로 3만5000명이 사망하는데 이중에 90%가 60세 이상자로 대부분 합병증으로 폐렴이 가장 많다.

김인순 기자,

도움말=차민영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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