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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ㆍ박지은 등 대선배도 이루지 못한 '위업'

박인비 한인 첫 '시즌 MVP' 의미

다년간 한국 골프를 대표하던 박세리(36)ㆍ박지은(34) 등 대선배들도 한번도 이루지 못한 위업을 같은 박씨 후배가 달성했다.

올시즌 메이저 이벤트 3관왕에 빛나는 '여왕벌'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한인 골퍼로는 처음으로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롤렉스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영예는 그 가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깊다.

그 무대는 멕시코 땅인 과달라하라였다.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서 4개의 버디를 잡고 보기 1개의 3언더파로 최종합계 11언더파 4위에 올라 우승엔 실패했지만 시즌 최우수선수 자리는 확정지었다.

박인비와 한조로 라운딩하며 막판까지 맹추격해온 경쟁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불과 한타 뒤진 10언더파로 5위에 그쳤다. 시즌 최종전인 타이틀홀더스 대회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MVP 부문 2위에 머물게 된 것이다.

1998년 미국 무대에 데뷔한 박세리 이후 LPGA 투어에 입성한 수십명의 많은 한인 가운데 신인상ㆍ베어 트로피(평균 최저타수) 수상자는 여러차례 나왔지만 1년 내내 가장 훌륭한 플레이를 이어간 골퍼에 주어지는 '올해의 선수상'은 박인비가 첫번째 케이스다.

올해의 선수 최다수상 기록은 은퇴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ㆍ8회)이 보유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는 2013년 시즌 메이저 3연속 패권을 비롯, 6차례나 우승하며 개인적으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이밖에 이번 대회서 류소연(22·하나금융그룹)은 13언더파로 3위, 2010년 이후 LPGA 첫 우승을 겨냥한 김인경(24·하나금융그룹)은 9언더파로 공동 7위에 올랐다. 대회 우승은 18번홀(파5) 버디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한타 차이로 추월한 16언더파의 알렉시스 탐슨(미국)이 차지했다. 통산 세번째 정상에 등극한 탐슨은 우승상금 15만달러를 받았다.

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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