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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로 펼쳐지는 화려한 상상의 세계

디즈니 뮤지컬 '라이온 킹'
20일부터 팬테이지스 극장

만화 속 상상의 세계가 현실이 되어 눈앞에 펼쳐진다. 무대는 아프리카 사바나가 되어 바람에 넘실대는 초원으로 뒤덮이며 새빨간 노을빛 조명은 객석을 적신다. 사자 기린 사슴 멧돼지가 극장 가득 뛰놀고 공중에선 예쁜 새들이 날개짓을 해댄다.

다시 한번 팬테이지스 극장 무대에서 LA팬들을 만나게 될 디즈니 뮤지컬 '라이언 킹'이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장기 공연에 돌입한다. 최근 브로드웨이 역사상 최초로 10억 달러의 흥행 수입을 벌어들인 뮤지컬로 기록된 바 있는 '라이온 킹'은 1997년 초연된 이래 이제껏 변치 않은 환상적 무대와 음악, 수준 높은 출연진의 고른 기량으로 객석을 감탄시켜 온 작품이다. 디즈니의 명성과 원작 애니메이션의 오랜 인기를 믿고 팬테이지스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결코 실망을 안기지 않을 작품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초연 이래 16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라이언 킹'의 투어 프로덕션은 여전히 최고 수준의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탄탄한 스토리와 서정적 음악, 다이내믹한 무대의 삼위일체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라이언 킹'에 빠져들게 하는 핵심으로 작용한다. 빼앗긴 왕국을 되찾고 어른이 되어가는 심바의 이야기는,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도 자연스레 몰입시킨다. 무파사의 죽음이나 유약했던 심바가 자아를 찾아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에서는 가슴 찡한 감동도 느껴진다. 품바나 티몬 자주 등의 코믹 캐릭터들은 드라마에 톡톡 튀는 웃음도 더한다.

뛰어난 상상력으로 구현된 분장과 무대는 '라이언 킹'의 가장 큰 무기다. 정교한 마스크와 의상은 실제 동물들이 으르렁대고 눈을 깜빡이거나 혀를 축 내미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디즈니 뮤지컬의 특징인 아름다운 색감의 조명은 시간과 공간의 특성을 잘 표현해 내며 뒷편에서 앞편으로 경사지게 기우는 무대는 다양한 장면 연출을 가능케 한다. 특히 1막 후반 불길이 넘실대는 초원에서 동물들이 도망나오는 장면과 2막 중반 호수 속으로 비치는 무파사의 모습을 표현해낸 장면 등에선 객석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나오기 마련이다. 또한 객석 사이사이에서 온갖 동물로 분장한 배우들이 깜짝 등장하는 오프닝은 절대 놓칠 수 없는 '라이언 킹'만의 백미다.



엘튼 존과 팀 라이스의 음악은 세월이 지나도 변치않는 클래시컬한 매력으로 청각적 만족감을 준다. 적당히 드라마틱하면서도 친숙한 팝 멜로디는 편안히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했으며 현대적 편곡에 아프리칸 타악이 더해진 라이브 연주는 '라이온 킹'만의 독특한 음악적 매력을 물씬 배어나오게 할 것이다.

티켓 가격은 35~160달러.

▶문의: www.hollywoodpantages.com, (800) 982-2787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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