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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차갑고 걸으면 아프다가 쉬면 통증 사라져

박상욱 전문의가 전하는 발 말초동맥질환
65세 이상 25%가 증세
발 높이면 하얗게 변해
절단 수술만 연 25만 건

"70세 이상되신 분들은 발의 말초동맥질환(PAD)이 있는지 발전문의를 찾아가 검사를 받아 볼 것을 미국에서는 강추하고 있어요. 발로 흐르는 가느다란 동맥이 나이들면서 찌꺼기가 쌓이거나 막히게 되는데 발전문의가 발에서 이것을 찾아냈을 때에는 몸의 다른 부위 혈관도 똑같은 문제가 있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발의 PAD 검사는 매우 중요하지요."

박상욱 발(발목)전문의는 미국에서 매년 발의 PAD 진단을 받는 사람들이 1000만명~1200만명에 달한다며 한인들에게도 경각심을 주었다. 원인과 치료 및 예방을 들어 보았다.

#발의 말초동맥질환(PAD:Peripheral Artery Disease)이란=말초동맥이란 몸통 외의 부분 즉 팔과 다리로 흘러들어가는 가는 동맥을 말한다. 이같은 동맥 혈관 벽에 찌꺼기(혈전)가 쌓여서 혈관이 좁혀지거나 최악의 경우 막힌 상태를 말초동맥질환으로 분류하는데 팔보다는 발에 더 많이 발생한다.

#원인=첫째 원인이 노화(aging)이다. 나이가 들면서 혈관내 찌꺼기도 생기기 때문이다. 65세 이상의 경우 25%가 이 질환을 갖는다. 70세 이상되면 과반수가 훨씬 넘기 때문에 증세가 나타나지 않아도 검사받을 것을 권하는 연령층이다.



그러나 50~69세 연령층이라도 담배 또는 당뇨가 있을 때, 당뇨가 있으면서 담배, 고혈압과 콜레스테롤인 사람, 발의 동맥이 약한 사람들은 위험 요인이 크기 때문에 검사를 강력히 권하는 대상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발생확률이 10년씩 2배로 증가한다고 보면 이해가 빠르다"며 연령이 높은만큼 주시해야 함을 재차 강조했다.

# 증세=대부분 초기증세는 알아채지 못한다. 어느 정도 혈관이 좁혀지게 되면 우선 발끝이 차갑다. 또 붓기도 하고 아픔을 느낀다. 한두 블록 걸으면 뒤쪽 종아리가 당기고 아프다. 그러다가 쉬면 아픔이 없어지고 다시 걸으면 되살아 난다.

잠 잘 때 발바닥이 묵직하게 아파온다. 침대 아래로 발을 내려 놓으면 아프지 않다. 증세가 심해지면 발을 아래로 놓으면 붉게 되고 심장보다 높이면 발끝 부위가 하얗게 변한다. "혈관이 정상이면 발을 높이거나 낮추거나 육안으로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발의 피부색도 주시해야 하는 이유라 설명했다. 종아리 부위 피부가 번쩍거리면서 얇아진다.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발끝이 차갑고 당기면서 아프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람들은 검사를 필요로 한다.

# 발의 PAD 검사는=비교적 간단하다. ABI(Ankle-Brachial Index, 발목-팔 맥박 비율지수)라 하는데 팔뚝 부위의 혈압을 잰 다음 발목에 혈압을 재서 그 비율로 발의 말초동맥이 어느 정도 막힌 상태인지를 찾아내는 테스트다. "대부분 검사를 하게 되는 케이스가 발에 난 상처가 계속 아물지 않아서 찾아왔다가 받게 된다"며 "상처가 아물지 않는다는 것은 혈액순환이 안되어서 산소 공급을 비롯한 면역물질들이 공급되지 않는다는 신호"라며 이 때 PAD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65세 정도되면 미리 찾아와 테스트 받는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 치료= 먼저 혈관 내의 혈전을 제거하는 것이 순서이기 때문에 혈액전문의에게 보내서 풍선 등을 넣어 혈관을 뚫는 수술을 한다. 그 다음에 다시 발전문의에게 보내져 필요한 발의 치료를 받는다. "발끝 부분이 까맣게 변색된 경우는 말초동맥이 이미 막힌 상태로 세포가 죽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발전문의가 절단수술을 할 수 밖에 없다"며 일단 죽은 세포의 재생은 현대 의학으로 고칠 수 없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미국에서 일년에 이같은 케이스로 절단수술을 하는 것이 15만건에 달한다.

# 예방하려면= 이것 역시 혈관의 문제이기 때문에 젊어서부터 웰빙 생활을 하는 것이 근본이다. 특히 식습관으로 탄수화물,지방,단백질의 비율이 매식사 때마다 30:30:40을 지킬 것을 권하는데 그 이유는 나이들면서 지방과 단백질의 섭취가 근육과 혈액조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체중이 평균보다 많이 나간다거나 평소 몸을 움직이지 않거나 규칙적인 운동과 거리가 먼 생활을 오랜동안 해왔다거나 한다면 지금부터라도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위험 요소는 흡연과 음주"라며 특히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나이들어서 발의 말초동맥질환을 가질 확률은 흡연하지 않는 사람의 5배~6배에 달함은 물론 상태가 안좋아서 발의 일부를 절단해야 하는 케이스가 2배 높다고 말했다.

# 어드바이스= 현재 당뇨가 있거나 담배를 많이 피우고 있는데 걸으면 뒷 종아리가 아프거나 잠자거나 다리를 의자 등에 나란히 올려 놓고 있을 때 발바닥에 묵직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일단 발전문의를 찾아와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아무런 증세가 없는 사람이라도 가족 중에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장관련 질환자가 있다면 유전성도 있기 때문에 미리 검사 받는 것이 좋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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