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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을 보호하고 진폐증을 예방하는 돼지고기

이은애

예부터 돼지는 부를 상징하는 동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인지 돼지꿈을 꾼 날엔 뭔가 좋은 일이 생긴다는 속설이 있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돼지머리를 올려놓고 제를 지내기도 한다. 이처럼 서민들의 삶을 위로하고 희망을 품게 하는 동물 돼지는 식재료로서도 서민들과 오랜 역사를 함께 해왔다.
아시아, 유럽 등지에 분포되어 있는 멧돼지는 중국에서는 기원전 2200년경에 돼지로 사육되어졌으며, 고대 그리스에서는 햄과 같은 식품으로 가공되었다. 그러나 이슬람교, 유대교, 힌두교 등에서 돼지는 부정한 것으로 인식되어 섭취하지 않는다. 한방에서도 돼지고기를 금기하곤 하는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돼지고기에는 지방 그리고 동쿨성 단백질의 함유량이 많아 쉽게 변질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돼지의 품종은 약 400종류로서 생육용 형(포크타입), 가공용 형(베이컨타입) 등과 기름의 생산에 적합한 지방용 형(라-드 타입)으로 구분된다.
동물성 단백질의 주요 공급원이라고도 할 수 있는 돼지고기는 근섬유가 섬세하여 부드럽고 소화율이 굉장히 높다. 돼지고기는 흰쌀밥에서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B이 쇠고기의 10배나 많이 함유되어 있어 쌀밥과 함께 섭취할 경우 에너지 대사를 좋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일반 곡류에서 결핍되기 쉬운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식물성 단백질에 부족한 아미노산을 보충한다. 이 외에도 내장에는 칼슘(Ca), 철분(Fe), 칼륨(K) 등의 각종 미네랄이 풍부히 함유되어 있다.

계절상으로 흙비가 심하게 불어오는 중국에서는 예부터 “돼지고기를 섭취하지 않으면 병이 생긴다”, “중금속인 납을 취급하는 사람은 돼지고기를 자주 섭취해야 납에서 나오는 독을 제거할 수 있다”라는 말이 전해져오고 있다.
실제로 돼지고기는 수은, 납 등 공해물질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해독작용을 한다. 돼지고기의 지방은 융점이 사람 체온보다 낮아서 대기오염, 식수 등으로 자신도 모르게 축적된 공해물질을 체외로 밀어낸다. 특히 탄광촌의 진폐(塵肺)증 예방에 좋다.



또한 빈혈 예방과 간장을 보호해주기도 한다. 돼지고기에 많이 들어 있는 철분은 체내 흡수율이 높아 철 결핍성 빈혈을 예방하며, 메치오닌 성분이 가장 많이 들어 있어 간장 보호와 피로회복에 좋다.
돼지고기는 다량의 지방질이 함유되어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지만 최근에는 사육 방법을 변화시키고 품종을 개량한 결과 지방분이 많이 감소되어 있다. 또한 돼지고기에는 쇠고기의 지방에 비해 필수지방산인 리놀산이 4~5배나 더 함유되어 있으며, 융점이 낮아 섭취할 때 혀에 닿는 감촉이 훌륭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돼지고기는 동물성지방의 함량이 많은 편이므로 과잉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돼지고기는 영양이 풍부하고 부위 별로 다양한 식감도 훌륭해 무엇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영양식품이지만, 한국 사람들이 즐겨 섭취하는 삼겹살의 경우 지방 함량이 다른 육류의 약 6배 정도에 달한다. 동물성지방의 과잉 섭취는 비만, 고혈압, 심장질환 등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상식
- 비타민B1은 열에 약하고 물에 쉽게 녹는다. 그러나 돼지고기 속 비타민B1은 단백질에 둘러싸여 있어 비교적 열에 강하다. 돼지고기로 끓인 찌개 국물에는 비타민B1이 많이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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