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A에 반감' 메모 발견…총격후 확인 사살까지
드러나는 LAX 총기난사 범행 동기…용의자는 아직 의식 불명
총격 사건 피해자 5명 가운데 숨진 1명을 포함해 TSA직원이 3명이나 포함됐다.
〈관계기사 4면>
연방수사국(FBI)는 3일 총격 당시 용의자인 폴 앤소니 시안시아(23)가 휴대했던 가방에서 TSA와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이 적힌 메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메모에는 'TSA가 모든 시민을 테러리스트로 몰고 있다. TSA 직원들이 공포감을 갖게 만들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정부에 대한 비난과 TSA의 상급기관인 국토안보부의 자넷 나폴리타노 전 장관(현 UC총장)을 비난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반감으로 인해 시안시아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터미널 3 안에서 반자동 소총으로 TSA 직원을 향해 근거리에서 수차례 총격을 가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갔다 다시 내려와 확인 사살까지 하는 잔인함을 보였다고 수사 당국은 밝혔다.
메모에는 정부와 함께 파워 엘리트들의 비밀결사 조직으로 알려졌으나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뉴 월드 오더(New World Order)'에 대한 반감도 드러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 시안시아가 범행 전 정신적으로 극도로 불안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뉴저지주 펜스빌에 살고 있는 그의 가족에 따르면 최근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문자를 자주 보냈다는 것이다.
용의자인 시안시아는 사건 당시 추가 탄창 5개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조기 진압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수사국은 총격으로 숨진 TSA요원은 포터 랜치에 사는 게라도 에르난데스(39)라고 밝혔다.
한편, 시안시아는 범행 도중 머리와 다리 부분에 총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중이며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시안시아에게 연방 정부 요원 살인 및 국제공항 내 폭력 혐의를 적용시켜 최고 사형을 구형할 전망이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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