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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동원'…잘 먹으면 그게 보약이다

맛과 건강을 함께 주는 '약선 음식'

무조건 진화된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 음식은 오히려 과거의 건강함을 찾아 시간여행을 한다. 화려한 레시피보다는 가공의 손때를 덜 묻히는 자연친화적인 꾸미지 않은 소박한 음식이 더 가까이 온다. 제철의 식재료를 잘 사용하는 것이 최고의 '약선음식'이다.

약선음식은 신선한 채소와 약용 가치가 높은 천연 식물을 잘 배합해 조리한 건강 음식을 말한다. 본래는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며, 노화를 방지할 목적으로 한의학 이론에 기초하여 각종 약재와 약용 가치를 지닌 식물을 유기적으로 배합한 조리법을 일컬었다. 색, 향, 맛, 모양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음식이다. 약선음식은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오래 씹을수록 재료 본연의 맛을 느끼게 한다. 씹을수록 여러 가지 섞여있는 맛을 느낄 수 있기에 음식 하나하나의 맛을 이해한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가을의 향이 깊고 진한 11월. 이 계절에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건강한 약선음식을 마주해 보자.

◆마, 버섯, 김치의 삼합

보통 삼합하면 홍어를 떠올리지만, 채소를 활용한 새로운 삼합의 맛을 만들 수 있다. 쫄깃쫄깃한 느타리 버섯과 아삭한 마, 그리고 새콤 시원한 백김치를 얹어 삼합을 만든다. 버섯은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소금으로 간을 해 살짝 볶아낸다. 마는 끈적임을 없애려면 여러 번 물을 갈아주며 담가 놓는다. 또는 끓는 물에 식초를 넣고 살짝 데친다. 오미자를 우려낸 물과 소금, 꿀을 섞어 팬에서 바글바글 끓인 후 마를 넣어 붉은 물이 들도록 조려낸다. 백김치를 가장 아래 놓고 그 위에 조려낸 마, 그리고 맨 위에 볶아둔 느타리 버섯을 올린다. 살짝 데친 파나 미나리로 묶어준다.



▶Tip: 느타리버섯에는 면역력을 증진시켜 주는 베타글루칸이라는 다당류 성분이 다른 버섯보다 많아 항암작용도 뛰어나다. 마에는 비타민과 단백질이 풍부해 기력을 회복하거나 피로 회복에 매우 좋다.

◆우엉 검은콩 조림

겨울을 앞두고 갑자기 차가워진 바람에 노출되다 보면 혈관이 수축하게 된다. 신장과 간을 보호해 주지 않으면 계절 질병을 피할 수 없다. 이 때 가장 알맞은 반찬으로 우엉 검은콩 조림이 좋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의 최만순씨는 찬바람에 근육이 당기고 아픈 증상, 헛배가 부르고 자고 나면 붓는 현상, 다리가 약해 잘 걷지 못하는 증상, 종기 등을 예방한다고 그 효능을 밝혔다.

깨끗하게 손질한 우엉을 어슷썰기로 얇게 썰고, 충분히 불린 검은콩과 물엿, 간장 약간을 넣어 윤기가 나도록 조려준다.

▶Tip : 검은콩은 성질이 달고 평평하며, 간과 신장으로 들어가 나쁜 바람에 노출돼 발생하는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 우엉은 혈액순환을 도와 냉증이 개선되고 손발이 따뜻해지는 데 도움을 준다. 변비나 감기에도 좋다.

◆구기자 호박전

구기자와 호박을 활용한 새로운 전을 만든다. 애호박은 깨끗이 씻어 두께 0.7cm로 썰고, 가운데 씨 부분을 작은 병뚜껑으로 도려내어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물기를 닦아둔다. 구기자는 잘 씻어 곱게 다진다. 다진 소고기를 준비하고 두부는 면보에 싸서 물기를 빼고 으깬다. 구기자, 소고기, 두부를 섞고, 여기에 다진 파, 다진 마늘, 참기름, 소금 약간, 후추 약간을 넣어 양념한다. 애호박 가운데에 밀가루를 바르고 준비한 소를 넣는다. 소를 넣은 애호박에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물을 입혀 팬에 노릇하게 지져낸다.

▶Tip : 구기자는 흡수가 빠르며 한방에서는 강장제, 해열제로 쓰고 간기능 보호 작용이 뛰어나 부작용이 거의 없다. 폐와 신장 기능을 좋게하며 노화 방지에도 탁월하며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새우부추볶음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은 음식이다. 새우는 깨끗이 손질해 껍질를 벗겨둔다. 부추는 3cm정도로 자르고, 피망도 같은 길이로 얇게 채를 썬다. 팬에 다진 마늘을 볶아 향을 먼저 내고 새우, 부추, 피망 순으로 살짝 볶아 굴소스와 꿀로 간을 하고 참기름을 두른다.

▶Tip : 새우와 부추는 예부터 양기를 돋워 신진대사 촉진과 신체 발달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새우는 칼슘과 인, 요오드, 철분이 많고 부추는 비타민B,C가 풍부해 함께 먹으면 아이들의 키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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