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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까지 녹여내는 '가을 스프' 감기도 싹~

간단한 재료로 만드는 SOUP

음식에는 따뜻한 커피와 빵 한 조각이라도 마음을 녹여주는 진정성이 담겨 있다. 눈을 비비며 싸늘한 아침 공기에 학교길 나서는 아들 녀석을 위해, 저녁의 피곤함을 몰고 들어오는 남편을 위해, 그리고 때때로 외로운 타국 생활의 가을을 타는 어느 친구를 위해 따끈한 수프 한 그릇이라도 정성껏 준비한다면, 그 국물 한 스푼엔 잔잔한 사랑이 묻어난다.

스산한 가을 주말. 따끈한 음식이 화면 가득 퍼지는 영화를 마주한다면 감정이입도 제대로다. '해피 해피 브레드'란 일본 영화가 있다. 아름다운 호숫가 옆에서 '마니'라는 카페를 하며 매일 신선한 빵과 음식을 만드는 리에와 마즈시마 부부. 이 영화를 보면 당장이라도 그 카페에 달려가 그 소박한 즐거움을 맛보고 싶어진다.

어느 날 미쿠라는 아이와 그 아버지가 카페 식탁에 초대된다. 가정 불화를 겪는 이 부녀는 갓 구운 빵과 따뜻한 호박 수프를 먹으며 마음을 녹여낸다.

노란 호박 수프를 싹싹 비워내며 먹는 장면은 입 안에도 마음에도 엔돌핀을 돌게 한다. 결국 그 날 저녁은 고소한 단호박 수프가 식탁 위에 올라왔다.

간단한 재료로 깔끔한 맛을 내는 수프를 만들어 보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재료를 사용하면 감기에도 좋은 수프를 끓여낼 수 있다.

◆'마니' 카페의 단호박 수프

단호박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씨를 도려내고 전자레인지에 2분 정도 익힌 다음 껍질을 벗겨 놓는다. 버터를 팬에 녹이고 밀가루 약간을 넣고 볶다가 잘게 썬 양파를 함께 볶는다. 그런 다음 양파, 호박, 우유를 믹서기에 넣고 곱게 간다. 간 재료들을 냄비에 넣고 한 소끔 끓이다가 마지막에 생크림을 넣어 준다. 단호박을 몸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감기에도 좋고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해 아이들 영양식으로도 매우 좋다.

◆스페인식 '마늘 수프'

으슬으슬 몸살이 오는 환절기, 알싸한 마늘의 맛이 입 안에 닿을 때 자극적이고 익숙한 그 맛이 보양의 느낌마저 가져다 준다.

마늘을 편으로 썬 뒤 올리브 오일을 두른 냄비에 약하게 볶는다. 마늘이 노릇하게 구워지면 매운 마른 고추 2~3개와 하몽(스페인 햄)을 넣고 같이 볶는다.

하몽이 없을 때는 베이컨으로 대신해도 된다. 닭육수를 붓고 파프리카 가루를 넣어준 뒤, 중불에서 20여 분간 끓여준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그릇에 담은 다음 주사위 모양으로 자른 바게트를 위에 올려주면 스페인식 마늘 수프 완성.

◆닭가슴살 콘소메 오이 수프

쌀쌀한 아침 식사 대용으로 좋은 스프다. 궁합이 좋은 닭고기와 오이를 재료로 한다. 서양에서는 감기에 걸렸을 때, 민간요법으로 '할머니의 페니실린'이라는 닭고기 수프를 즐겨 먹었다. 닭가슴살 통조림을 활용하면 바쁜 아침에 간단하게 닭고기 수프를 끓여낼 수 있다. 냄비에 닭가슴살 통조림을 넣는다. 여기에 베이컨, 생강, 물을 넣고 맛이 우러날 때까지 함께 끓이면 콘소메(맑은 고기국물)가 완성된다. 건더기는 걸러내고 맑은 국물만 사용한다. 오이는 겉부분을 칼로 도려내고 중앙의 씨 부위도 제거한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 놓는다. 양파, 마늘은 잘게 다져 놓고 냄비에 오일을 두르고 살짝 볶는다. 여기에 오이를 넣고 약간 익을 때까지 더 볶는다.

여기에 콘소메를 붓고 15분가량 끓인다. 적당히 식으면 닭가슴살 1큰술을 넣고 믹서기에 갈아 소금 간을 한다.

요리수첩

◆감기에 좋은 황태, 도라지, 배의 조화

환절기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기침, 천식, 감기 몸살을 예방하는 최고의 식재료는 도라지와 배, 황태의 궁합이다. 배는 해열과 염증 완화에도 도움을 주고, 기침이나 가래에도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성질 자체가 시원하고 비타민이 풍부해 감기엔 효자다. 어떤 형태로 먹어도 효과가 있는데, 꿀과 함께 먹으면 더 좋다.

황태는 눈보라 속의 찬바람을 맞으며 만들어진 명품 식재료다. 에너지를 채워주는 고단백 품이다. 황태는 간을 보호하고 디톡스 효과도 뛰어나다. 성질이 따뜻해 역시 감기를 잘 다스려 주며 손발이 찬 사람에게도 효과적이다.

도라지는 동의보감에 의하면 목, 코, 가슴, 허파의 병을 다스린다고 한다. 감기와 천식에 탁월한 효능이 있어 겨울철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에게도 좋다. 특히 목 부위의 염증과 열을 내려주는 효과가 탁월하며, 기관지에 수분을 보충해 주어 건조한 날씨와 심한 기침에 상한 목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준다.

도라지와 배, 황태는 그 성질이 매우 잘 어울려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더 크다.

글·사진=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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