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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증가하는 처방약 오남용

방지 위해 가주 정부도 나섰다

# 덴빌에 거주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밥 팩씨는 9년전 교통사고로 어린 딸과 아들을 잃었다.

당시 10살이던 아들 트로이와 7살이었던 앨라나는 엄마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사러가던 일요일 오후, 처방약인 근육이완제를 과다 복용한 운전자의 자동차에 치어 숨졌다.

사고 후 자신과 같은 피해자를 줄이기 위한 정부 지원 비영리단체 ‘CURES’설립을 도와 봉사하고 있는 팩씨는 “처방약 남용 문제가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처방약 오남용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이 가주 정부 차원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가주의 처방약 복용율이 전국 최고를 기록함에 따라, 가주 정부는 올해 처방약 오남용 예방 및 퇴치를 위해 설립된 비영리 재단 등 관련 캠페인 운동을 위해 펀드를 지급하는 법안(SB 809)을 상정했다.

또한,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지난 9월 처방약 오남용 심사평가 시스템(CURES)의 효율성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방 약물남용·정신건강서비스관리국(FSAA)에 따르면, 시니어(50세 이상 기준)들의 처방약 오남용률은 해마다 증가해 오는 2020년까지 440만명 이상이 오남용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영리재단 ‘트러스트 포 아메리카스 헬스’는 연구자료를 통해 지난 12년간 가주를 비롯한 웨스트 버지니아, 아이오와, 인디애나, 켄터키 주 등에서 처방약 오남용 사망 건수가 약 4배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연방 마약단속국 SF 오피스의 브루스 골드버그 에이전트는 “시중에 떠돌며 오남용되는 약들의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며 “학생들은 더욱 손쉽게 각성제나 근육 이완제 등의 처방약을 구하고 있고 하루 복용량을 초과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사회도 처방약 오남용의 안전지대는 아니다.

샌프란시스코 한미노인회 김관희 회장은 “125명 가량의 회원 중 80%가 오메가-3나 비타민 등 영양제 외에 혈압약, 콜레스테롤 저하제 등 처방약을 2~3가지 정도 복용한다”며 “연로하신데도 가족이 없이 혼자 사시는 분들은 약을 먹은 사실을 깜빡 잊고 또 드시는 경우도 많아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한인사회에도 처방약 오남용 주의를 위한 교육세미나 등이 열린다면 계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전국 처방약 오남용 연합(NCAPDA)은 처방약 오남용의 초기 증상으로 ▶감정이나 태도 변화 ▶수면 습관 변화 ▶식욕 급감과 기운 저하 ▶말수 적어짐 ▶체중 감소 등을 지목하며 처방약을 복용할시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할 것을 당부했다.



황주영 기자 sonojun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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