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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 페론의 뜨거웠던 삶 무대 위로

인기 뮤지컬 '에비타'
10일까지 팬테이지스

불꽃 같은 삶을 살았던 아르헨티나의 퍼스트 레이디 에바 페론의 삶을 그린 뮤지컬 '에비타(Evita)'가 지난 23일 개막, 다음달 10일까지 남가주 무대 위에 오른다. 할리우드 팬테이지스 극장에서 공연될 '에비타'는 뮤지컬계의 전설적 콤비로 추앙받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가 각각 곡과 가사를 맡아 완성해낸 작품으로 1978년 초연된 이래 오랜 기간 전 세계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걸작이다. 지금껏 거머쥔 토니상 트로피만 7개라는 성적이'에비타'의 완성도를 잘 설명해준다.

이번에 남가주 무대에 오르는 버전은 2006년 연출가 마이클 그랜더지가 손을 본 리바이벌 버전이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브로드웨이 마키스 극장에서 공연되며 매진 행렬을 계속했던 프로덕션이기도 하다. 원작 뮤지컬을 마돈나 주연으로 스크린화했던 영화 '에비타'에만 들어있던 웨버의 신곡 'You Must Love Me'도 새로 들어가 있고, 아르헨티나의 정서를 살리기 위한 탱고 음악도 한층 강조돼 관객들을 혁명의 기운이 가득한 이국의 정서로 빨아 들이는 힘이 가득하다.

스토리의 핵은 에비타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에바 페론의 열정과 야망이다. 성공과 출세를 위해 열다섯 나이에 고향을 떠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온 에바는 자신에게 부와 명예를 가져다 줄 남자를 끊임없이 바꿔가며 모델, 방송인, 영화배우로 유명세를 쌓아간다. 그 사이 젊은 군부 지도자 중 한 명인 후안 페론을 만나게 된 에바는 그에게 자신의 인생을 걸기로 결심하고 그의 삶 깊숙한 곳으로 파고든다. 결국 후안 페론은 대통령에 당선되고 에바는 꿈에도 그리던 야망, 영부인의 자리에 오른다.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곧 에바의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연설 실력에 빠져들지만, 그녀의 사치스러운 씀씀이와 권력을 향한 끝없는 욕심은 양날의 검이 되어 또 다시 에바의 목을 옥죈다. 국제 무대에서 마저 엇갈리는 평가를 받게 된 에바 페론은 극렬하게 나뉜 추종자와 반대파 사이에서 방황하다 병까지 얻어 쓸쓸하게 생을 마감하게 된다. 작품은 에비타 시대 이후 혁명을 이끌던 체 게바라를 이야기의 화자로 극 한 가운데 등장시키며, 아직은 치기 어렸던 혁명꾼 체 게바라의 젊은 시절을 그려내 또 다른 재미를 주기도 한다.

아르헨티나의 이국적 정서를 펼쳐낸 무대도 매혹적이지만, 대표곡 'Don't Cry for Me Argentina'를 비롯해 'Another Suitcase in Another Hall' 'High Flying, Adored' 등 아름다운 곡들이 연이어 흘러나오며 청중을 사로잡는다. 티켓가격은 25~125달러.



▶문의: www.hollywoodpantages.com, (800) 982-2787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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