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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폐단 고치지 않으면 교계 발전.화합 없다"

제40대 뉴욕교회협회 새 회장 김승희 목사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제40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승희(60.뉴욕초대교회) 목사의 당선 첫마디는 '선거제도의 개혁'이다.

김 목사는 2010년 대뉴욕지구한인목사회 부회장 2011년 목사회 회장에 이어 2012년 뉴욕교회협의회 부회장 올해 교회협 회장 선거에 이르기까지 4년 연속 교계의 양대 단체인 교회협.목사회 선거를 치렀다. 때문에 누구보다도 그가 겪는 선거 경험담은 절절하다.

그런 그가 외치는 핵심은 선거 과열로 교계가 나눠져 점점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고치지 않고서는 교계 화합이나 발전은커녕 점점 나락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애정 어린 경고다.

◆선거 폐단…절절한 외침=김 목사가 교계 선거에 처음으로 뛰어든 것은 2010년 뉴욕목사회 부회장 선거. 김 목사를 비롯해 오태환.이광희 목사가 출마해 3파전으로 치러졌다. 김 목사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이 넘는 58표를 획득해 무난히 당선됐지만 당시 선거전은 치열했다.



이듬해인 2011년 부회장으로 1년 섬기고 회장 단독후보이기 때문에 목사회 관례대로라면 선거 없이 추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당시 뉴욕교회협 총회 여파로 '법'대로 투표가 실시됐다. 유표투표수 108표 중 74표를 획득 회장에 선출됐다.

지난해엔 교회협 부회장 선거에 나섰다. 단독입후보로 별 어려움 없이 부회장에 뽑혔다. 1년 지난 올해 회장 단독입후보였지만 3파전으로 치러진 열띤 부회장 선거 여파로 관례가 아닌 투표를 할 수도 있었다.

김 목사는 "선거 전 1주일은 너무나 길고 고통스러웠다"면서 "같이 일할 부회장이 누가 되는 가도 큰 고민거리였다. 또한 과열된 부회장 선거의 후유증이 나타나면 회장으로서 1년 동안 교계를 이끌어 나갈 때 상당히 어려움이 있기에 기도가 필요했다"고 선거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 17일 뉴욕초대교회에서 열린 제39회기 정기총회의 선거 열기는 뜨거웠다. 김 목사는 투표 없이 총대들의 박수로 무난하게 당선됐다. 추대에 가까웠다. 공교롭게도 그는 목사회에 이어 교회협도 40대 회장으로 섬기게 됐다.

이날 선거의 초점은 부회장. 박태규(뉴욕새힘장로교회).이종명(뉴욕강성장로교회).이재덕(뉴욕사랑의교회) 목사가 출마해 3파전을 치러졌다. 열기 때문이었는지 전례 없는 4차에 걸친 투표로 진행됐다. 1차 투표는 등록인원이 197명이었으나 투표수가 200명으로 나와 무효 처리됐다.

3차까지 간 투표 결과 이재덕 목사가 104표를 얻어 78표를 획득한 이종명 목사를 제치고 당선됐다. 박 목사는 1차에 34표를 얻어 2차 투표에 앞서 기권했다. 평신도 부회장은 관례대로 교회협 이사장인 이주익(뉴욕예일장로교회) 장로가 추대됐다.

이번 선거에서도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여느 때보다 철저하게 관리.감독했지만 식사대접 회비대납 대리투표 등 폐단은 여전했다는 게 선관위의 분석이다. 선거 열기가 뜨거워질수록 이러한 부정은 더욱 기승을 부린다.

때문에 어느 목사는 '계파.붕당정치'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제비뽑기 실시를 또 다른 목사는 교단이 돌아가면서 회장을 맡자는 방안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는 결국 선거 과열에 따른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하지만 실현되기는 쉽지 않다.

김 목사는 "교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선거라고 지적하는 목회자가 너무나 많다"면서 "이러한 불필요한 싸움을 없애기 위해 회장.부회장 러닝메이트제로 바꿨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임원.실행위원회를 거쳐 개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 계획이다. 임기 내 꼭 선거제도를 개혁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100명 규모 성지순례단=김 목사는 교회협 주최로 내년 부활절(4월 20일) 후 성지순례를 계획하고 있다. 회원교회 목회자와 평신도 등을 대상으로 로마를 중심으로 한 이탈리아 그리스 동유럽 등지로 떠나는 방안이다. 규모는 100명.

김 목사는 "성지순례를 통해 친교를 나누고 연합을 이루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또한 성지를 둘러보고 배우고 기도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목사는 목사회 회장으로 있을 때인 지난해 목사회 주최로 터기.그리스로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당시에 목회자 1인당 800달러를 목사회가 후원했다.

교회협 성지순례가 시행되면 목회자 1인당 500달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장이 섬기는 뉴욕초대교회를 비롯해 한국 교회와 교회협 이사회의 지원 기금마련 골프대회나 바자 등을 통해 기금을 마련한다는 방안이다.

김 목사는 이외 할렐루야복음화대회.신년하례회 등 예년에 계속돼 온 사업 등을 그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상교 기자

jungs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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