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사람들이 다른데 비해 건강해
미국인 150만명 대상 조사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약 150만 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인성 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은 특징이 지역별로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여론 조사 때 무작위 전화 걸기와 유사한 방법으로 인터넷을 통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는 미국심리학협회가 발간하는 '인성 및 사회심리학' 저널 온라인 판에 실렸다.
다른 지역에 비해 대체로 주민들의 건강이 좋은 곳은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등 서부해안을 따라 난 주들과 네바다, 아이다호, 뉴멕시코, 애리조나 등지였다. 또 동부해안 지역의 노스 캐롤라이나와 사우 캐롤라이나 주의 주민들도 상대적으로 건강이 좋은 편이었다.
반면 뉴욕과 펜실베이니아, 매사추세츠, 뉴햄프셔 등 동북부에 위치한 주의 주민들은 다른 지역 주민들에 비해 보다 신경증적이고 개성이 강한 경향을 보였다. 이 같은 경향은 특이하게도 남부의 텍사스 주에서도 관찰됐다.
연구팀은 "사회적인 분위기가 개개인의 성향에도 영향을 끼치고, 또 개개인의 성향이 특정 지역의 사회 분위기를 형성하기도 한다"며 서부 지역에는 낙천적이고 창의적인 사람들이 상대적 많은데 이 것이 건강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대평원 지역 사람들은 전통관습에 충실하고, 또 다른 지역 사람들에 비해 상당히 현저하게 친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네소타, 아이오와, 위스컨신, 사우스 다코타, 노스 다코타, 캔자스, 미주리 등이 대표적이었다. 반면 이들 지역 사람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경제적으로 좀 덜 풍요롭고, 학력 정도가 낮으며 건강 또한 나쁜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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