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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에게

김순례

미사중에 영성체를 하고 나면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참으며 바다 건너 먼 나라에서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으로 울먹이는 네 목소리가 맴돌았다.

너에게는 괜찮다고 울지 말라고 웃으면서 큰 소리로 말했지만, 어쩌면 엄마가 하고 싶었던 말을 네가 대신해 차마 그 말에 맞장구 치며 못했던 말들이 가슴에 남았나 보다.

그런 어미의 마음을 알아주니 참았던 눈물이 나도 모르게 흐른 것 같구나.

이 세상에 네가 있기에 엄마는 살아야 할 이유가 있고 삶에도 의미가 있단다.

너는 엄마에게 기쁨이고 자랑이며 어디에 내놓아도 너무도 어여쁜 한 송이 꽃 같은 딸이다.

지금껏 건강하고 반듯하게 잘 자라줬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해 알콩달콩 예쁘게 살아준 것도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이다.

아빠 없이 혼자인 엄마 걱정에 곧잘 울먹이는 너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딸아, 이제 울지 말자.

외국에서 엄마를 그리워하는 너, 여기에서 너를 그리워하는 엄마와도 하느님은 함께하시며 너와 엄마를 안아 주신다.

그리고 날마다 기쁘고 즐겁게 살라고 당부하신다.

너와 나, 하느님의 자랑스런 딸로서 최선을 다해보자.

무엇을 하든 먼저 기도하고 그분께 모든 것을 맡겨 드리자.

무조건 의탁하고 무조건 간구하자.

하느님은 다 들어주신다.

그리고 하느님 안에서 날마다 행복하게 웃으며 살아보자.

엄마는 네가 하느님 안에서 평안히 지내기를 날마나 간절하게 기도한다.

기도만이 엄마가 할 일이다.

언젠가 웃으며 만날 날을 희망하면서…


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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