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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단물이 뚝뚝…황금빛 영양 '감'

카로틴·비타민 함량 풍부
환절기 피로회복에 탁월

가을에만 맛볼 수 있는 과일이 바로 '감'이다.

황금빛 옷 속에 신선이 마시는 단물이 들어 있다고 해서 '금의옥액'이라 불릴 만큼 영양가가 풍부하다. 감에는 카로틴과 비타민의 함량이 풍부해 환절기 피로회복에도 그 효능이 뛰어나다. 바로 따서 먹는 단감도 맛있지만 건조 방법에 따라 홍시와 곶감이 주는 맛과 영양도 매우 특별하다.

특히 예부터 감은 숙취의 특효약으로 중시되어 왔다. 동의보감에서 살펴보면 '감은 심폐를 부드럽게 하고 술독과 위의 열을 억제한다'고 할 만큼 효능이 빼어나다. 감에는 알코올 대사에 관여하는 아세트알데히드 디하이드로저네이즈라는 효소의 활성을 촉진하는 물질이 있기 때문이다. 홍시를 먹으면 술이 빨리 깬다는 속설도 있는데, 감의 탄닌 성분이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키고 위장의 열독을 제거해 갈증을 멎게 하는 효과가 있다.

곶감에도 포도당과 과당 등의 당질이 있어 숙취를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풍부한 비타민C도 간의 활동을 도와 해독을 촉진한다.



단 주의할 점은 술을 마신 직후 바로 홍시를 먹으면 위통이나 속 쓰림, 구토 증상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술을 마신 다음날 먹는 것이 좋다.

감은 땡감이라고 불리는 떫은 감과 단감으로 분류되는데, 떫은 감은 껍질이 얇아 홍시나 곶감으로 만들어 먹고, 단감은 껍질이 두꺼워 생으로 먹는다. 떫은맛을 내는 성분은 탄닌으로 수렴작용이 뛰어나 설사나 위궤양 증세가 있는 사람에게 좋다.

탄닌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예방에도 탁월하다. 설사가 심할 때 곶감을 먹으면 설사가 멈추는 것도 바로 이 탄닌 성분 때문이다. 하지만 철분과 잘 결합하는 성질이 있어 빈혈이나 저혈압인 사람에게는 좋지않다.

곶감의 성분은 감 100g당 당분이 14g, 비타민C는 사과의 8-10배, 비타민A도 풍부해 종합비타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몸의 저항력을 높여주고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어서 환절기에 좋다. 곶감은 저장하기도 좋고 기침, 딸꾹질, 각혈이나 하혈에 민간요법으로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왔다.

곶감의 표면에 묻은 하얀 가루는 감이 말라 물기가 빠져 나가면서 단맛이 농축된 상태에서 포화 상태가 되어 표면에 하얀 결정체로 나타나는 것으로 과당이나 포도당이다.

수정과에 곶감을 넣을 때 잣을 띄우는 것은 매우 지혜로운 방법이다. 견과류에는 변비를 일으키는 '탄틴'성분을 막아주는 효능이 있어서 감을 많이 먹었을 때 생길 수 있는 변비를 상쇄하는 효과가 있다.

감잎을 말려 차로 마시는 감잎차에도 역시 비타민C가 풍부하다. 어린 감잎에는 100g당 비타민C가 10mg 들어 있다. 예부터 감잎을 감기 예방과 기도 점막 유지, 가래나 기침을 완화하는데 사용해 온 것은 이 때문이다. 또 감잎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천연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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