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백배즐기기]저 단풍길을 따라가면 무엇이 나올까
단풍 지도 따라 떠나는 여행길
〈2>허드슨밸리
허드슨밸리 지역은 뉴욕시에서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장점이 있어 주말 여행을 떠나기에 적당핟. 멀리 갈 수 있는 형편이 된다면 지금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핑거레이크 지역을 방문하는 것도 좋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허드슨밸리 지역에 있는 주요 단풍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드라이브도 아름답게
◆타코닉스테이트파크웨이=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 타코닉스테이트파크웨이(타코닉 뉴욕주 루트987G)는 4계절 내내 그 경관을 자랑한다. 그러나 특히 가을이 되면 길 양 옆으로 물드는 단풍으로 더욱 기억에 남는 황홀경을 선사하는 곳. 104마일에 이르는 이 파크웨이는 웨스트체스터 켄시코 댐과 컬럼비아카운티 채텀(Chatham)을 이으며 뉴욕주에서 가장 긴 파크웨이기도 하다.
조경 디자이너 길모어 클라크가 1920년대에 디자인 한 것이며 클라크는 리버사이드파크와 센트럴파크동물원 또한 디자인 한 장본인이다. 디자이너의 의도는 자연과 도로가 하나되고 눈을 사로잡는 경치를 제공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드라이브 삼아 직접 가서 두 눈으로 확인해보는 건 어떨까.
타코닉 인근에는 클라렌스파네스톡메모리얼주립공원(Clarence Fahnestock Memorial State Park)과 제임스바이드주립공원(James Baird State Park)이 자리잡고 있으니 차에서 내려 걸으면서 자연을 만끽하기에도 훌륭한 코스다.
물따라 강따라
◆허드슨강변 따라 남쪽으로=북쪽에서 시작하는 이 코스는 허드슨강변을 따라 남쪽으로 쭈욱 이어진다. 린덴월드(Lindenwald)의 마틴밴뷰런내셔널히스토릭사이트(Martin Van Buren National Historic Site)로 가면 미국 제8대 대통령 밴 뷰런이 생애 마지막 21년을 머문 자택을 구경할 수 있다. 허드슨강 루트9G 사우스를 따라 내려가다보면 올라나스테이트히스토릭사이트(Olana State Historic Site)로 이어진다. 이곳에서 허드슨리버스쿨 화가로 활동한 프레데릭 처치의 집과 정원 250에이커 부지를 돌아본다. 이어 리빙스턴(Livingston) 픽스브라더스농장(Fix Brothers Fruit Farm 518-828-7560)에서 사과와 호박을 따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자.
앤티크 비행기.모터사이클.엔진 등을 좋아한다면 라인백에 있는 올드라인백뮤지엄(Old Rhinebeck Aerodrome Museum oldrhinebeck.org)을 들러라. 옛 항공기의 모습을 볼 수 있을뿐 아니라 주말에는 가끔 에어쇼도 펼쳐지는 곳이다. 라인백에 있는 비크먼암스앤델라메이터인(Beekman Arms&Delamater Inn beekmandelamaterinn.com)에서 하룻밤을 묵으면 된다. 이 곳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 된 여인숙(inn)으로 꼽히는 곳. 라인백에서 시작되는 이튿날 코스는 하이드파크에 있는 밴더빌트맨션(Vanderbilt Mansion 877-444-6777) 투어로 시작된다. 허드슨강변을 바라보며 이 곳에서 피크닉을 할 수 있다. 점심은 미래의 스타 셰프를 꿈꾸는 학생들이 모인 컬리너리인스티튜트오브아메리카(CIA)에서 하길. 미리 예약해야 한다.
루트9를 따라 남쪽으로 가다보면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미술품을 모아 놓은 '디아 비컨(Dia: Beacon)'이 등장한다. 이 곳에서 여유롭게 오후를 보내며 리처드 세라 앤디 워홀 도널드 주드 등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만나보라. 이어 개리슨(Garrison)에 있는 보스코벨리스토레이션(Boscobel Restoration www.boscobel.org)에서 허드슨강 풍경을 배경으로 지어진 19세기 스타일 맨션을 둘러볼 수 있다.
맨션.아트 집중 코스
◆키쿠이트, 스톰킹=특별히 맨션과 미술을 사랑하는 당신이라면 이 코스를 눈여겨 보길. 태리타운(Tarrytown) 그리고 그 주변에는 작가 워싱턴 어빙의 '서니사이드' 맨션을 비롯해 67에이커 규모의 린드허스트(Lyndhurst lyndhurst.org) 록펠러 가문이 4대 동안 살아 온 키쿠이트(Kykuit hudsonvalley.org/historic-sites/kykuit) 등 화려한 맨션이 많다. 맨션 자체뿐 아니라 그 저택을 채우고 있는 앤티크 예술 작품들 세심하게 가꿔진 정원들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키쿠이트는 100년 이상 가꿔져 온 맨션으로 6층 규모의 돌저택이다. 지하에는 록펠러의 콜렉션 중 하나인 피카소 태피스트리(tapestry)가 있으며 클래식 오토모빌과 마차 등 또한 구경할 수 있다.
태펀지브리지를 건너 I-87노스를 타고 16번 출구로 나가면 슈거로프아트앤크래프트빌리지(www.sugarloafnewyork.com)에 다다른다. 이 곳에서 감각적인 그림과 사진 등을 구매할 수 있으며 특히 수제작 옷과 핸드백.액세서리 등을 발견할 수 있다. 판에 박힌 물건들이 아닌 나만의 독특한 감수성을 담은 물건을 원한다면 이 곳으로 향하길.
웨스트포인트 인근에 있는 뉴윈저(New Windsor)로 가면 조각 공원으로 유명한 스톰킹아트센터(Storm King Art Center www.stormking.org)에 도착한다. 500에이커 규모의 조각 공원인 이 곳은 현대 조각가들의 작품 1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는 곳. 널찍이 펼쳐진 공원에서 마음껏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새길 수 있다. 가이드 투어와 함께 공원을 돌아보며 조각 공부에 나서보는 것 또한 추천한다.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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