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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은 전자파 차단, 기를 맑게....

김영기 약손마을 원장


임상상담



김영기 약손마을 원장

앗! 늘 주의하는데도 그만 뜨거운 그릇에 손을 대다가 불에 데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손가락의 지문부위라서 더 심각하게 되었습니다. 치료마사지를 할 때 화상에 신경을 쓰면 몰입을 하지 못하고 주춤거릴 수 밖에 없습니다. 알로에를 급히 잘라 하얗게 물집이 생겨 부풀어 오르는 화상부분을 반창고로 감아둡니다. 따끔거리고 쓰린 것을 참고 세 시간 가량 책을 읽기로 했습니다. 이럴 때는 흥미진진하게 몰입할 수 있는 내용이 좋겠지요. 군사역사가들이 대체역사를 상상한 ‘만약에’라는 책에 의지해서 그 시간이 흘러갑니다. 이윽고 한 세 시간이 지나 상처를 들여다보니 물집의 물기가 빠져 있습니다. 다음으로 올리브오일과 꿀, 로열 젤리와 꿀벌이 수집한 화분, 꿀 벌집, 수백 년 이전에 조각된 깨어진 옥 향로 조각을 가루로 갈아 섞은 연고를 만들어 발라야 합니다.


그런데 마침 옥을 가루내어 둔 것이 없었습니다. 다시 상처난 손가락을 알로에로 감아두고 옥 조각을 절구에 가느라고 애를 썼습니다. 그렇게 연고를 만들어 다음날 눈을 띠고 손가락을 들여다보니 물집부분이 사라지고 주의 깊게 살피면 물집이었던 부분이 제 살로 돌아간 흔적이 희미하게 있을 뿐입니다. ‘아. 다행이구나.’
질이 좋은 연옥을 구하기 힘들지만 일단 구하게 되면, 화상으로 손상된 세포조직의 재생이 아닌 부활에 상당한 영향을 줍니다. 옥을 소지하면 전자파 차단을 하고 ‘기’를 맑게 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건강을 목적으로 한 효능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착용을 했을 때 심성이 맑은 사람에게는 건강을 주고 인성이 악한 사람에게는 목숨을 줄여 단명을 하게 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 치료마사지를 할 때 컨디션이 떨어지는 날에는 발목에 옥을 감고 시술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몸의 리듬에 따라서 기운이 가라앉을 때에도 평소 같은 치료효과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럴 때는 발목으로 보낸 기운이 증폭이 되어 돌아오고 다시 ‘기’를 쓰면서 발목으로 기운을 흘려보내며 넉넉한 기운을 사용하게 됩니다. 물론 평소에는 그럴 필요가 없겠지만.
한편으로 옥은 ‘기’를 담는 그릇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허증’으로 심신이 쇠약한 사람에게 옥으로 만든 물건에 의념과 평화의기도를 담아 건네주면 적절하게 효과적으로 그 역할을 잘 하기 때문에 가끔 사용하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옥의 성질은 저주와 공포를 담아 품어낼 수도 있기 때문에 골동품을 취득할 때는 상당히 주의해서 물건을 보고 섬뜩한 기분이 들 때는 아무리 마음에 들고 그것을 사는 것이 내게 이익을 주더라도 그만 두어야 합니다.
최근에는 퇴근 후에 옥을 연마해서 장신구를 만드는 취미 때문에 원석을 장만하면서 훌륭한 기운과 색상의 영롱함에 반해 침식을 잊을 정도입니다. 다만 다음날의 일정이 있기 때문에 자제를 해야 할 뿐입니다. 그리고 쌓아놓고 즐길 것이 아니라 약손마을을 방문하는 분들의 건강을 위해 나줘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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