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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세마리' 모르는 주부 있나요?

한식 요리 필수 양념된 베트남 업체 멸치액젓
'감칠맛 탁월' 소문에 한인 마켓서도 불티

풀러턴에 사는 권혜란씨는 김치를 담글 때는 물론 나물을 무치고 찌개를 끓일 때, 꼭 넣는 소스가 있다. 바로 삼 게 상표의 '순 멸치 액젓'이다. 권씨는 "대부분의 한식 만들 때 사용한다. 거의 안 넣는 요리가 없을 정도"라며 "웬만한 한인 가정에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구들 사이에서 요리를 잘 하는 것으로 유명한 앨리스 김(브레아)씨 역시 "다른 소스를 다 써봤지만 이 제품만큼 맛을 내는 걸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거의 예찬 수준이다.

삼 게 멸치액젓에 대한 한인주부들의 사랑이 뜨겁다. '게 세 마리 소스'라고 한인들 사이에서 불리는 이 소스의 영어명은 'Fish Sauce'. 'Three Crabs(삼 게)'는 브랜드명이다.

주부들 사이에서의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한인마켓에서의 판매율은 높은 편이다. 한인마켓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게 멸치액젓은 베스트 셀러 중 하나다.

한남체인의 경우 한해 2만4000여 병 정도가 판매된다. 갤러리아마켓은 올림픽점에서만 세일여부에 관계없이 400~500병 정도가 월평균 판매되고 있다.



일부 마켓에 이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는 한 식품업체의 관계자는 "마켓별로 차이는 있지만 세일하는 주에는 한 매장당 150~200박스, 병으로 1800~2400병 정도가 판매되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며 "한국사람들 입맛에 잘 맞아서 인기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가격은 마켓이나 세일여부에 따라 2.99달러~4.99달러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시온마켓의 관계자는 "한국 액젓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가격대비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산 멸치액젓과 비교해 단일 브랜드로는 판매율이 가장 높다는 게 마켓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렇게 한인주부들에게 인기를 얻다 보니 몇 년 전부터는 아예 한글명도 삽입된 제품이 출시됐다. 그것도 영어 다음으로 글씨 크기가 가장 크다. 한글명은 순
멸치액젓 삼게상표다. 이제는 김치를 담궈먹는 한인들에게는 필수 재료처럼 인식되고있을 정도다.

어바인에 사는 장소영씨는 "김치나 깍두기 등을 담글 때 한국 액젓과 함께 사용
하면 더 좋은 맛을 낼 수 있다. 한국 액젓에 비해 달달한 맛이 나서 감칠맛을 더한다"며 "김치는 물론 생야채 무침이나 샐러드에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부 역시 자신만의 비법이라며 "특히 파김치 담글 때 소금 대신 이 소스를 사용해 절이면 더 맛이 좋다"고 전했다.
하지만 인기가 높은데 비해 아직 이 상품에 대한 정보를 잘못 알고있는 소비자들도 많다. 일부 소비자들은 '삼 게'라고 하니 '게로 만든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 소스는 멸치를 사용해 만든 제품이다.

글·사진=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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