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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움직이는 치유의 꽃 '플라워테라피'

빨강·노랑 등 난색 '스트레스 해소' 도움
보라색 재스민 어두워진 기분을 끌어올려
빨간 장미, 짙은 향기는 지친 심신에 활력

감정을 다스리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감정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커 부정적인 감정과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것은 현대의 삶에서 필수적이다. 주변에서 대하는 평범한 것으로 심신의 안정을 꾀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최적의 방법이다.

플라워테라피(Flowertherapy). 꽃을 가꾸거나 향기를 맡고, 색깔을 보는 것만으로도 치유의 힘을 갖는 대체의학이다. '테라피(치료)'라는 용어가 붙지만 구체적인 질병 치료가 1차 목적은 아니다. 일본에서는 2003년 내각부 지정으로 플라워테라피협회가 출범해 병의 치료나 간병에 활용되고 있다. 한국 대구가톨릭대 원예학과 윤숙영 교수는 "꽃의 자연 컬러는 마음을 움직이는 치유의 컬러다. 꽃을 단순한 장식적 요소로만 볼 것이 아니다. 꽃이 지닌 강한 에너지를 이용해 인간 내면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함으로써 병을 치유하는 심리요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다사 꽃 화훼단지 김해숙 대표는 '아동의 원예체험활동이 정서지능과 사회성 향상에 미치는영향'이라는 논문에서 "꽃과 식물을 통해 오감을 발달시키고, 사회성을 길러주고, 인성 함양과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설명하며, "교육이 장기적으로 이뤄질 경우 ADHD와 같은 정서적 문제점을 가진 아동일수록 그 효과가 컸다"고 밝혔다.

자연에 있는 꽃의 색은 우리의 감정과 정서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으며 마음을 움직이는 치유의 컬러다. 인공색채와 꽃색채에 의한 스트레스 감소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에서 꽃색채가 인공색채보다 스트레스 감소에 매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빨강과 노랑 등 난색계통의 꽃들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

◆꽃 색채의 테라피 효과

빨강은 생명에너지가 넘치는 컬러다. 밝은 이미지를 만드는 빨강은 추운 날씨에 활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핑크는 사랑의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슬픔이나 걱정 또는 정서적인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안정 효과를 준다. 고혈압증, 불면증, 정신적 피로에 효과가 있다.

골드와 오렌지는 해를 상징하는 컬러다. 오렌지꽃들은 예로부터 우울증 치료제로 알려져 왔다. 이 컬러의 꽃들은 신경안정에 도움이 된다. 식욕부진, 빈혈, 현기증, 당뇨병에 도움이 된다. 부드러운 노랑은 봄을 상징한다. 황수선화, 수선화는 화사한 변화를 안겨준다. 치료컬러 중 가장 효과가 높은 색이다. 부교감신경계에 작용하며, 심장의 이완을 도와준다.

◆꽃 종류별 테라피 효과

붉은 색을 띠고 가느다란 꽃잎의 글로리오사는 직감력을 높이고, 보라색의 재스민은 어두워진 기분을 끌어올리고 용기를 북돋워주는 효과가 있어 병원에 있는 환자나 우울증의 여자들에게 좋다. 빨간 장미의 짙은 향기는 지친 심신에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 카네이션은 은은한 향이 흥분을 진정시켜 주어 쉽게 흥분하거나 감정 조절이 잘 안 되는 아이들 방에 놓아두면 좋다. 흰색 백합은 방향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남학생방이나 거실 등에 두면 향긋하다.

은방울꽃은 상쾌한 향기가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고 예리한 모양의 꽃은 집중력과 긴장감을 높인다. 초록색 국화는 수험생 방에 놓으면 컬러의 향이 조화를 이뤄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고 두통을 완화시켜준다. 이러한 꽃의 색과 형태, 향기의 균형까지 좋으면 꽃이 내뿜는 기는 강해져 효과가 증대된다. 플라워테라피는 꽃향기가 사라졌다고 해서 치유 효과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향이 없어도 꽃의 컬러 자체가 테라피 효과를 갖는다.

◆공간별로 만나는 플라워테라피

▶안정감· 집중력 필요한 아이방

음이온을 많이 만들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꽃이 좋다. 로즈마리, 파키라와 허브류가 매우 좋다.

▶공기가 탁한 주방

부엌에는 요리할 때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제거 능력이 우수한 식물을 놓는다. 후리지아, 산호수, 히야신스가 좋다. 이런 꽃들은 공기를 정화해 주고 음식 냄새도 잡아준다. 수선화는 식욕 증진에 도움이 된다.

▶안정과 숙면이 필요한 침실

보통 식물들은 밤에 휴면을 하지만, 선인장 같은 다육식물이나 호접란의 경우 방에도 음이온을 발생시켜 숙면을 돕는다. 스타터스, 라눔쿨루스, 나발리 등은 불면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냄새제거가 필요한 욕실

암모니아 가스를 흡수해 주는 아이비나 관음죽을 화장실에 두면 쾌적한 공기를 유지할 수 있다. 양치류 식물이 적합하다.

이은선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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