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고 폼 나는 훈제오리 샐러드

MJ’s Joyful Kitchen!

10월인데도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 여름 같던 지난주와 달리 이번 주는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두꺼운 옷부터 챙기게 됩니다. 이런 날씨일수록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채소에 매콤한 겨자장과 함께 훈제오리를 싸먹는 독특한 맛의 ‘훈제오리 샐러드’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오리를 직접 구워서 준비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요즘은 미리 구워 포장된 훈제오리를 마트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미리 구입해 놓은 훈제오리만 있으면 20분 안에 뚝딱 멋진 오리샐러드가 완성되니, 갑자기 손님이 올 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메뉴이며, 또한 저녁 시간에 가벼운 술안주로도 안성맞춤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저녁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건강 음식 훈제오리 샐러드 한 접시로 우리 가족 건강도 챙기고 맛있는 음식도 함께 즐겨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훈제오리 샐러드
재료
훈제오리(smoked duck breast) 1 lb
적양파 ½개
노랑 파프리카 ½개
적무(red radish) 6개
방울토마토 8개
베이비 채소 5 oz(142g)
겨자드레싱: 땅콩버터 2T, 통깨 2T, 생수 2T, 간장 1 ½T, 양조식초 1 ½T, 연겨자 1T, 다진 마늘 1T, 올리고당 1T

만드는 법
1. 오븐을 화씨 400도(섭씨 200도)로 예열하고, 베이킹 시트에 유산지를 깔아 준비합니다. 훈제오리를 올려 15~20분 기름기가 빠지고 껍질이 바삭해지도록 구워준 후 얇게 썰어줍니다.
2. 적양파는 얇게 채 썰어 찬물에 10분 담근 다음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하고, 파프리카, 적무도 얇게 채 썰고, 방울토마토는 반 갈라 준비합니다.
3. 겨자드레싱 재료를 모두 섞어줍니다.
4. 접시에 얇게 썬 훈제오리를 돌려 담고, 그 위에 적무를 올려준 후 베이비채소, 양파, 파프리카, 방울토마토를 얹은 후 겨자드레싱을 곁들여 맛있게 즐기시면 됩니다.

*오리에 관한 식품상식
오리는 들오리를 인위적으로 길들여 가축화한 것으로 중국 남부지방의 늪지대에서 기원전부터 사육해 온 것으로 추정되며, 고기를 얻기 위한 육용종으로는 유럽과 동남아시아의 야생들오리를 사육하여 개량한 것이 주류를 이룹니다.
오리는 기러기목 오리과의 새 중에서 몸집이 작은 새들의 총칭으로 전 세계적으로 164종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물오리가 완전히 가금화된 집오리는 체중이 무겁고 날개는 작게 퇴화되어 나는 능력을 잃게 되었고 체형도 중량형으로 되었습니다. 크기에 따라서는 반탐(0.5~1kg), 소형(1.5~2kg), 중형(2.75~3kg), 대형종(3~5.5kg)으로, 사육 목적에 따라서는 난용, 육용 및 겸용의 3가지로 구분합니다.
알이 목적인 난용종은 연간 200~300개의 알을 낳고 크기는 2㎏ 내외로 작은 편이고, 고기를 목적으로 하는 육용종은 산란수는 연간 130개 이하로 적지만 체중은 4kg 내외의 큰 품종을 말합니다.
오리는 성장 속도에 따라 8주 미만을 브로일러(broiler ducklings) 또는 프라이어(fryer ducklings)라 하며, 16주 미만을 로스터(roaster ducklings), 6개월 이상 성숙한 것을 덕(ducks)이라 합니다. 오리 고기의 성상은 닭고기와 유사한 점이 많으나 닭고기에 비해 살은 붉은 빛이 더욱 선명하고 육질이 질기며 비린내가 나지만 상대적으로 뼈와 기름이 많고 풍미가 있어 꿩과 함께 새고기 중에서는 가장 맛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야생오리는 미오글로빈이 풍부하여 색깔이 짙고 강한 맛이 나는 붉은색 근섬유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루에 수백 킬로미터를 날 수 있습니다.
오리는 100g 중 수분 55.3%, 단백질 16.0%, 지질 27.6%, 회분 1.0%, 탄수화물 0.1%, 섬유소 0. 칼슘 15mg, 인 180mg, 철 1.7mg, 나트륨(소듐) 85mg, 칼륨(포타슘) 233mg, 비타민B1 0.21mg, B2 0.31mg, 나이아신 3.9mg, 비타민C 2mg 정도로 비타민B1, B2 및 나이아신의 함량이 높고 지질의 함량이 높지만 올레산, 리놀렌산과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전체 지방산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어 동물성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상온에서 굳지 않고 액체 상태를 나타내므로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불포화지방산은 동맥경화, 고지혈증, 뇌졸중 등 순환계 질환을 유발하는 포화지방산과는 달리 혈액 내 쌓여 있는 노폐물과 함께 몸 밖으로 배출되는 특성을 지녀 오히려 고혈압, 동맥경화 등 생활습관병의 예방을 돕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오리고기는 예부터 한방의학과 민간요법에서 중풍, 고혈압, 심장병 등의 치료와 예방에도 이용되어 왔습니다.
오리는 중국, 프랑스, 말레이시아 등이 주 생산국이며 우리나라에서 오리는 주로 탕이나 백숙 등의 형태로 이용되었고 그 밖에도 철판에 구워 먹는 로스구이와 훈제, 전골, 수육, 튀김, 떡갈비, 진흙구이, 야채 찜, 보쌈 등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리고기에 소스를 발라가며 장작불에서 여러시간 동안 구운 북경오리(Peking duck)는 중국 전통요리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식용으로서의 오리는 길쭉한 것이 좋으며 몸통이 짧고 살찐 것은 맛이 없습니다. 그리고 생오리는 살이 단단하여 털이 잘 뽑히지 않는 것이 좋고 항문 부분이 깨끗한 것이 신선한 것입니다.
오리는 다리가 짧고 몸의 뒤쪽에 붙어 있어 걸을 때 몸의 중심을 잡기 위해 뒤뚱거리는데 이 같은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점 때문에 영어에서 ‘sitting duck’이란 표현은 만만한 사람, 즉, ‘봉’을 의미하며, ‘레임덕(lame duck)’은 정치인의 집권 말기에 나타나는 권력 누수 현상을 비유하는 좋지 못한 뜻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오리에 관한 식품상식에 대해서는 대구대학교 석호문 교수님께 자문을 구했습니다.
석민진(이메일:[e-mail] / 블로그: http://blog.naver.com/ddochi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