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내장체벽 반사와 땀띠

강기성의 한방사랑

어제는 추분과 상강 사이에 드는 절기인 한로였다. 이 무렵엔 국화전을 지지고 국화주를 담아 소원했던 벗들과 밤이 새도록 회포를 풀어 보는 낭만이 그리운 때다. 오늘은 한글날이다. 세종임금이 친히 지은 훈민정음 하례본이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소리글자인 한글은 모든 언어를 소리 나는데로 표현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글 중의 하나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 중순, 체력이 좋고 영양상태도 좋아 보이는 50대 중반의 M여사가 내원했다. 주 호소는 양손의 엄지와 시지, 중지의 감각이 둔하고 바늘 같은 가는 물건을 잡을 수가 없다고 한다. 진찰을 해보니 손목에서 엄지, 시지, 중지에 걸쳐 전반적으로 부어 있어 혈행에 장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부어 있기는 하지만 류마티스의 부기와는 다르며 딱히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부기였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이러한 현상은 40대 초반에서 50대 중반의 여성에게서 잘 나타나며 개중에는 탄발지(방아쇠손가락)로 이행하는 경우도 있다. 탄발지는 손목과 손가락을 이어주는 힘줄이 손상되 부풀어 올라 힘줄을 고정하는 고리처럼 생긴 구조에 꽉 끼어서 생기는데 반복적인 동작을 많이 하는 직업군에서 생기지만 M여사의 경우는 탄발지 증세와는 다르다. 또 손목에서 손바닥으로 뻗어 있는 정중신경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 근육이나 힘줄 등에 눌려 통증을 느끼며 손목에 힘이 빠지는 손목터널증후군과도 달랐다.

M여사는 좌측보다 우측에 증세가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우측 배부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고 견갑간부로부터 허리 부위에 걸쳐 살펴 보았더니 특별한 상태로 군데군데 피부에 둥글고 단단하게 뭉친 땀띠의 집단이 있고 가려워서 긁은 자죽으로 피부가 거칠어진 흔적이 있다. 그 땀띠의 집단을 주의깊게 살펴보니 그것은 확실히 내장체벽반사와 관계가 있다. 따라서 땀띠의 분포 상태를 보는것 만으로 내장의 기능장애가 추정되었으며 내장체벽반사를 해독해 보면 우선 생각되는 것이 간기능 장해이며 폐장에도 영향하고 있었다.

또 간기능의 반사는 횡경막 반사를 일으켜 우측 어깨에서 견갑간부에 걸쳐서 반사점을 나타내고 있다. 이상을 상지의 장해에 유추해 보면 M여사는 내장의 장해로 인해 우측에 더 강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단지 환부인 손목과 손가락 만을 치료해서는 안되며 내장의 치료를 근본으로 해야 한다. 특히 간기능을 주안으로 하고 폐기능 또한 다스리는 침치료에 이침치료를 곁들였으며 3주가 지나면서 왼손은 부기가 거의 빠지고 감각도 돌아오고 있었다. 4주 째에는 왼손의 감각이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오른손의 부기도 빠지고 있으며 감각도 점차 회복되었다. 6주 째인 지난 주말 좌우 양손의 증세가 완전히 회복되어 정상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