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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달콤·아삭함이 주렁주렁

깊은 시원함 '가을 배'

시원 달콤한 과즙이 주르르. 가을 배가 한창이다. 값은 좀 비싸지만, 풍부한 배의 과즙은 여름 수박과는 또 다른 깊은 시원함으로 사랑을 받는다. 요리에 넣어도 그 맛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과일이다.

배의 역사는 깊다. 배나무는 기원 전 훨씬 이전부터 재배되기 시작했고, 인간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그리스의 역사가 호머가 배를 '신의 선물'이라고 극찬했을 정도다. 한국에서도 이미 삼한시대에 배나무를 재배한 기록이 남아있다. 배는 동서양의 지역에 따라 서양배와 중국배, 남방형 동양배로 나뉘고 생김새와 맛도 각기 다르다. 서양배는 주로 미국, 유럽, 남미 등에서 재배되고 남방형 동양배는 한국과 일본에서 재배된다. 서양배는 과즙이 적은 편이고 크기가 작다.

배를 수확한 후 숙성과정이 꼭 필요해 술이나 가공용으로 활용된다. 반면에 남방형은 과즙이 많고 크기가 크며 숙성 과정이 따로 필요없다.

워낙 맛이 달고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아 생식으로 사랑 받는다. 한국 품종 중에는 과육이 유연하고 수분이 많고 당도가 높은 '신고'가 가장 유명하다.

수분이 85% 정도로 과즙이 풍부하고, 알칼리성 식품이다. 또한 배는 흰색을 띤 컬러푸드인데, 흰색의 안토크산틴은 성질이 따뜻해서 폐나 기관지가 약한 사람에게 약으로 사용되고 소화가 잘 되는 것이 특징이다. 루테올린 성분은 기관지염, 기침, 천식 등을 다스리게 해주고, 풍부한 칼륨은 체내의 나트륨을 배출시켜 혈압을 조절해 주고, 펙틴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 설사를 진정시켜 주는 타닌 성분도 있어 배탈이 났을 경우 배를 섭취하면 설사가 억제되고 속이 편해진다. 주독을 풀어주는 아스파라긴산도 있어 숙취해소에도 효과적이고 갈증도 덜어준다.

최근에는 배에 항암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암을 일으키는 내분비계 장애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소변으로 배출 시켜주고, 세포의 돌연변이를 억제하며 면역을 증진할 수 있는 세포분열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배는 성질이 차가워 많이 섭취하면 속이 쓰리거나 오히려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변비 증상이 있는 사람은 잠자기 전 배를 반 개 정도 먹으면 변비해소에 도움이 된다.

배를 고를 때는 껍질의 색이 맑고 투명한 것이 좋고 배 고유의 점무늬가 크고 윤기가 나며 탱글탱글한 것이 싱싱하다. 크기가 크고 단단한 것을 고르며, 껍질이 얇은 것이 달다.

배를 사과와 함께 보관하면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 성분이 배를 숙성시켜 노화 시키므로 함께 두지 않아야 한다. 신문지로 싸서 냉장 보관하면 습도가 조절되면서 바람이 들지 않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고 수분이 촉촉한 배를 먹을 수 있다.

배를 얇게 썰어 접시에 돌려 담고, 양상추와 같은 채소와 견과류를 곁들이면 아침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배 샐러드가 된다. 소스는 매실청이나 유자를 활용해 만드면 상큼함이 더하다.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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