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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백배즐기기]6가지 감성의 유혹

미술 애호가들을 위한
가을 뉴욕의 선물
거장들과 함께 숨쉬다

박물관도 '소녀시대'

박물관에도 소녀들의 전성시대가 왔다. 올 가을 최고 기대를 모으고 있는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뉴욕 상륙. 또한 소녀들을 그린 화가 발튀스의 도발적인 소녀 그림이 관객들을 불러모은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그림 속 주인공이 뿜어내는 오묘한 분위기로 '북유럽의 모나리자'라 불리는 작품이다. 헤이그 마우리츠하이스미술관에 소장된 이 그림이 30년 만에 나들이를 나섰다. 오는 22일부터 프릭콜렉션에서 만나볼 수 있어 미술 애호가들의 흥분을 자아내고 있는 전시다.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작품 중 가장 매혹적인 것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소녀의 눈빛과 표정 진주귀걸이와 터번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영화로도 알려져 있는 작품. 이번 가을 최고의 마스터피스 전시다. 22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1 E 70th St. www.frick.org.

◆소녀와 고양이=소녀들을 '벗긴' 발튀스의 메트뮤지엄 전시는 지금 미술계의 화젯거리. 전시 시작 전에 '일부 그림은 선정적인 것으로 비춰질 수 있음'이라는 안내 문구를 써놓았을 정도다. 도발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듯한 포즈의 소녀들 그리고 발튀스 자신을 상징하는 고양이들이 함께 풍기는 그림 속 분위기는 마치 낮잠을 자듯 노곤노곤한 느낌이다. 11세 소녀 '테레즈'를 비롯해 32세 부인을 소녀로 그린 그림 19세 조카를 그린 것 등이 있다. 특히 11세 테레즈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남다른 아우라를 풍기고 있어 작품에 빨려들게 한다. 발튀스가 11세 때 잉크로 그린 조각 만화 이미지들도 감상할 수 있다. 내년 1월 12일까지. 1000 5th Ave. www.metmuseum.org.



밝음과 어두움

미드타운 6애브뉴에 있는 'LOVE' 조각상을 기억하는지. 화려한 색으로 거리를 수놓은 팝아티스트 로버트 인디애나의 밝은 작품들이 기다린다. 또 화려한 색감으로 유명한 마크 샤갈의 '어두운 변신'을 쥬이시뮤지엄에서 감상할 수 있다.

◆LOVE=V와 E위에 L과 O를 얹은 조각. 그리고 O는 살짝 옆으로 기울인 이 조각상은 뉴욕 6애브뉴의 상징이 되었다. 관광객이라면 '필수 코스'로 방문하는 곳 중 하나인 이 조각상을 만든 주인공이 로버트 인디애나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팝아트만의 톡톡 튀는 색과 균형잡힌 그림.단어들을 통해 '아메리칸'이라는 정체성과 인종.사랑 등 심오한 주제를 눈 앞에 꺼내놓는다. 단순한 글자와 그림같지만 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파워를 잘 이용한 그의 그림이 여러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내년 1월 5일까지. 945 Madison Ave. whitney.org.

◆샤갈의 '어두움'=동화 속 삽화처럼 푸근하고 색채감 있는 샤갈의 대표작들과는 달리 이 전시에서는 전쟁과 망명을 겪으며 그가 느꼈던 어두움을 한가득 담은 작품들이 공개된다.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오면서 샤갈은 부인을 잃고 생애 가장 어두운 시기를 보낸다. 2차대전 때 특히 샤갈은 극적인 작품을 많이 내놓는데 이 중 대표적인 것이 '천사의 타락'과 '그리스도 수난상' 등이다. 이 어두움이 있었기에 꿈결같은 삽화 그림도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 지. 인생 중 어두운 시기를 맞닥뜨린 샤갈이 예술로 이를 승화시킨 깊이감을 느껴보자. 내년 2월까지. 1109 5th Ave. thejewishmuseum.org.



현실과 비현실 그리고 초현실

파이프 그림을 그리고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한 르네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 작품들이 뉴욕현대미술관을 찾았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는 사진인데도 그림보다 아름답게 찍은 줄리아 마가렛 캐머런의 작품들은 몽롱하기까지 하다.

◆르네 마그리트=현실을 바라보는 마그리트의 도전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그림 80점이 공개된다. 유명한 파이프 그림을 비롯해 눈에 비친 하늘을 그린 'The False Mirror' 거울 속에 비친 뒷모습을 담은 'Not to be Reproduced' 등이 있다. 여성을 그리고 있는 마그리트 자신을 그린 자화상에서는 여성이 그림 속 마그리트와 같은 공간에 있는 실존 인물인지 그림인지 헷갈릴 정도다. 하늘.구름.파이프.시계.부츠.새 등 눈에 보이는 것들과 인간의 관계를 그린 그의 그림들이 작가의 고뇌를 그대로 보여준다. 내년 1월 12일까지. 11 W 53rd St. www.moma.org.

◆줄리아 마가렛 캐머런=지금 메트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이 전시는 19세기 늦깎이 여성 사진작가 줄리아 마가렛 캐머런을 조명한다. 딸과 사위에게 카메라를 선물로 받았을 때 캐머런의 나이는 48세였다. 48세에 시작한 사진이 150년이 지난 지금 세계 최고 박물관 중 하나인 이 곳에 걸릴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그는 "처음 렌즈를 다뤘을 때 이것은 목소리와 기억과 창의성을 가진 살아있는 존재가 되었다"라는 글을 남겼다. 주로 인물 사진을 찍은 그는 노출을 길게 해 사람들의 조그만 움직임의 흔적까지도 담아 부드럽고 흐릿한 비현실적인 사진을 만들었다. 1000 5th Ave. www.metmuseum.org.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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