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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협상 결렬…'셧다운' 장기화

연방정부 폐쇄 피해 하루 3억달러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연방정부 셧다운 이틀째인 2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가 전격 회동을 가졌지만 이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셧다운을 하루속히 끝내고 국가 부채 한도를 증액하는 등의 문제를 집중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백악관에서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을 비롯해 해리 리드(네바다)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초청해 만남을 가졌다.

2014 회계연도 잠정 예산안 처리 협상이 결렬돼 지난 1일 0시 1분, 정부가 셧다운 된 후 양측이 처음 만난 것이다. 그러나 2시간 가까이 진행된 만남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오바마 대통령과 연방 의회는 팽팽한 줄다기리를 펼쳤다.

존 베이너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협상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오늘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고 이어 해리 리드 대표는 "대화를 시도했으나 베이너 의장이 거부했다"고 받아쳤다. 자칫 양측의 책임 떠넘기기 양상으로 보일 수 있는 만큼 국민의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양측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셧다운으로 인한 피해는 계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제컨설팅회사 IHS글로벌인사이트에 따르면 셧다운의 경제적 여파는 하루 3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국가정보원(NIS)도 연방정부 셧다운이 길어질 경우 국가 안보에 위협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셧다운으로 80여만명의 연방 공무원이 무급 휴가에 들어간 상태로 연방 정부 업무에 적잖은 차질을 빚고 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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