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파급 여파…2주 폐쇄 땐 4분기 성장률 0.3%p 하락
17일까지 부채한도 상한선도 인상해야
폐쇄 기간이 길어질수록 파장은 심각해진다.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는 "폐쇄가 3~4주 정도 이어진다면 올 4분기 경제성장률이 1.4%포인트 정도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더 큰 문제는 연방정부 폐쇄가 현실화한 후에도 의회가 10월 17일까지 부채 한도 상한선을 인상하지 않으면 디폴트(부채상환 불이행) 상황까지 겹쳐지면서 파국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전문가들 역시 정부 폐쇄보다 부채 한도 증액 실패를 더 크게 우려하고 있다. 무디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정부 폐쇄는 일시적인 불편함에 그칠 수 있지만 부채 한도 협상 결렬은 미국과 글로벌 시장이 미지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방정부 폐쇄 우려로 지난달 30일 뉴욕증시와 아시아 각국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 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28.57포인트(0.84%) 떨어진 15,129.67에서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10.20포인트(0.60%) 하락한 1,681.5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0.12포인트(0.27%) 떨어진 3,771.48을 각각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54센트(0.5%) 내려간 배럴당 102.33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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