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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의 여정' 남가주 가톨릭 성서모임

매년 가을에 하는 '말씀의 초막절'
각 성당 신자들 참석해 성경 낭독

한국 정릉에 본원이 있는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는 지난 1972년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평신도에게 성서그룹(성서모임) 지도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10년 후에 본원 마당에서 성직자와 수도자 그리고 평신도가 함께 구약에 나오는 '초막절'을 처음 열었다.

이곳 미주지역에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가 첫 파견된 것은 1988년(초대 지도수녀였던 이 에반젤리카 수녀는 지금은 고인이 되셨다). 올해로 25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수도회에서 말씀 봉사자 교육을 통해 양성한 봉사자들이 현재 각 성당에서 그룹 성서모임 봉사를 열심히 하고 있다. 현재 400 명이 훨씬 넘는다.

수도회의 어 마리헬렌 수녀는 "당시 UC버클리에 유학차 오신 조 마오로 수녀님이 순교자 성당에서 사순절 특강을 하시게 됐는데 700 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할 정도였다"며 "성당에 신심단체가 있지만 성경말씀을 공부하는 모임이 없어서 그만큼 갈망이 컸던 것"이라며 남가주 지역에서 말씀 봉사자 양성을 서둘러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어 수녀는 "일년에 한번씩 가을에 하는 '말씀의 초막절'은 2002년 부터 시작했다"며 "각 성당에서 공부하고 있는 성경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구약에 나오는대로 수도회 마당에 천막을 쳐 놓고 한해 수확물을 하느님께 감사드리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 종살이로부터 자유롭게 해주신 하느님을 한 주간 동안 찬미하며 가을축제로 지낸 것을 음미하면서 우리도 연례 가을 축제로 지낸다"며 한국처럼 남가주 지역에도 즐거운 성경 축제가 되었다고 말했다.



'말씀의 초막제'는 부에나 팍에 있는 '영원한 도움의 수도회' 마당에서 일주일동안 열리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 9월22일(일) 개회미사로 시작하여 29일(일) 폐막미사로 풍성하고 기쁘게 막을 내렸다.

일주일 동안 오전 10시에 각 성당 신자들이 참석하여 초막제의 내용이 적혀있는 구약(레위기,신명기)과 신약(필립비,요한) 성경을 읽는다. 그리고 코헬(전도서)을 정독한 후 각자 마음에 와닿은 구절을 적은 다음 서로 나눈다. 2부에는 불의 예식과 물의 예식을 갖는데 구약에 보면 초막절은 3대 축제의 하나로 일곱가지 촛대에 불을 밝힌 다음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로 횃불춤을 추며 시편을 밤새도록 노래했는데 이를 상기하는 것이다.

물의 예식은 "하느님 말씀은 우리를 살게 하시는 생명의 물(요한 4,14)"임을 가슴에 새기기 위함이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 수녀님들과 점심을 나누며 한해동안 경험을 자유롭게 나누면서 또 한해 말씀 안에서 잘 지낼 것을 결심하면서 헤어진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6751 Western Ave.Buena Park, CA 90621(714-521-1345)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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