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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명 막판 출마…이재덕 · 박태규와 '3파전'

뉴욕교회협의회 부회장 선거
"조직보다 개인능력에 달렸다"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제40회기 부회장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뉴욕교회협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6일 마감한 회장.부회장 후보 등록 결과 부회장 후보에 박태규(뉴욕새힘장로교회.기호 1번).이종명(뉴욕강성장로교회.2번).이재덕(뉴욕사랑의교회.3번) 목사 등 3명이 입후보했다. 기호 추첨은 등록 마감 다음날인 17일 이뤄졌다.

회장에는 현 부회장 김승희(뉴욕초대교회) 목사가 단독으로 등록했다. 평신도 부회장엔 이주익(뉴욕예일장로교회) 장로가 입후보했다. 감사에는 김영철(순복음중앙교회).허윤준(새생명장로교회) 목사가 이름을 올렸다.

뉴욕교회협 관례대로라면 현재 부회장인 김 목사가 회장으로 이사장인 이 장로가 평신도 부회장으로 각각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헌신하겠다"=올해 선거도 역시 부회장 선거에 초점이 맞춰졌다. 세 후보 모두 교회협을 열심히 섬기겠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후보 중 가장 눈에 눈에 띄는 후보는 이종명(56) 목사. 2년 전 부회장이었던 그는 당시 선관위로부터 나이.학력 문제로 회장후보 자격이 박탈돼 회장이 되지 못했다. 교회협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자격 박탈 사태가 벌어지자 교계는 양분될 지경에까지 치닫는 등 큰 혼란에 빠졌다. 그러한 교계 분란의 중심에 섰던 그가 출사표를 던졌다. 그것도 등록마감 5분 전에 서류를 냈다. 2년 전 선관위가 문제 삼았던 나이는 이번 출마서류엔 운전면허증에 기록된 '57년생'으로 고쳐 등록했다.

이 목사는 "분열된 교계가 일치 화합해 서로 사랑하고 협력하는 아름다운 전통이 수립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선배 목사님들이 이루어 놓은 업적과 전통을 잘 계승 발전해 교회협 위상을 다시금 되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와 교회 교단과 교단 간 유대강화와 협력관계 증진 ▶청소년센터의 효율적 운영 ▶이단.사이비 대책 마련과 퇴치에 앞장 ▶한인사회와 함께 일하는 교회협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목사는 재출마한 이유에 대해 "이제 교계 화합을 이루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주위 분들의 추천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소속인 이 목사는 기독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 학위를 받고 서울 정의여고 교사 기독신학대에서 근무했다. 뉴욕교회협 부회장.총무.감사.서기 등을 역임했고 현재 미주기독교총연합회 이단대책분과 위원장 세계한인기독교 이단대책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있다.

박태규(53) 목사가 출마했다. 최근 몇 년 새 교회협 회장을 지냈던 증경회장들과 집행부가 적극 추천해 출마했다는 게 박 목사의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여러 교단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목사는 "그 동안 잘해왔던 교회협 사역을 좀더 체계적으로 조직적으로 활성화해야 한다"며 "또한 1.5세와 2세를 위한 사역의 발판도 교회협이 확실하게 준비를 해야 할 때가 됐다고 판단돼 이 일에 헌신하고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전도.기도.성령운동을 통한 교계회복운동 전개 ▶지역사회와 협력 ▶교회협.청소년센터 이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목사는 6년 전 뉴욕가나안장로교회 지난해 엘림교회와의 통합에 따른 불협화음이 발생한 데 대해 "교회 통합에 따른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에 큰 문제없다"고 주장했다.

독립교단인 박 목사는 백석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페이스신학대에서 목회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 중흥교회 교육목사 캘리포니아를 거쳐 2000년 새힘장로교회를 개척해 시무하고 있다. 교회협 신학윤리.교육분과 위원장과 할렐루야대회 진행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재덕(60) 목사가 다시 도전장을 냈다. 2년 전 현 회장 김종훈 목사와 부회장 선거에서 선전했던 이 목사가 '때가 됐다'며 출사표를 낸 것.

이 목사는 "교계도 정치가 필요하지만 정치가 우선되는 정치의 장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일할 수 있는 준비된 일꾼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0년간 선배님들과 동역자들의 기도와 연합.헌신으로 동포사회의 영적 쉼터로 교회협이 성장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어렵고 힘든 회원교회들을 돕고 연합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교계에 평강이 넘치도록 분위기 일신 ▶규모가 작은교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세미나 등 프로그램 강화 ▶미래 세대인 청소년 사역에 보다 힘쓰겠다고 공약을 내세웠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소속인 이 목사는 뉴욕총회신학대.대학원을 졸업하고 지난 97년 뉴욕사랑의교회를 개척해 시무하고 있다. 뉴욕교회협의회 사무총장.총무 사업분과위원장 이단대책위원회 총무 빌리 그레이엄 목사 뉴욕전도대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등록을 마친 세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오는 10월 1일 열리는 언론토론회를 앞두고 모의 질문.답변 준비에도 한창이다.

교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이번 선거는 지난 몇 해 동안 교회협을 이끌었던 증경회장과 집행부가 지원하는 박태규 목사와 이들과 대척점에 있던 이종명 목사를 지지하는 세력과의 재격돌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예년보다 양측의 결집력과 명분이 떨어져 '세력 싸움'의 선거가 되지 않는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슈.정치보다는 후보들의 개인적인 능력에 의한 득표가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가운데 '일꾼 의리'를 내세우고 꾸준히 표밭을 다진 이재덕 목사가 존재감을 드러내며 선전을 펼치고 있다.

정기총회는 오는 10월 17일 오전 10시 뉴욕초대교회에서 열린다. 총대는 한 교회에서 교역자.평신도(사모는 안됨) 대표 각 1명씩이다. 투표하려면 10월 11일 오후 5시까지 선거인 등록을 마쳐야 한다. 또한 39.40회기 회비를 납부해야 투표권이 주어진다.

정상교 기자

jungs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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