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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식당위생 등급제 시행하고 있지만 식중독 신고 오히려 증가

2009년 비해 지난해 6.4%↑…살모넬라균도
"블룸버그 시장, 좋은 점만 공개하고 있다"


뉴욕시정부가 식당 위생을 향상시키겠다며 시행하고 있는 식당위생 등급제가 시작된 뒤 식중독 신고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포스트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시정부의 민원신고전화(311)에 접수된 식중독 관련 불만은 위생등급제가 시행되기 전인 2009년에 비해 6~7% 더 늘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식중독 접수는 2256건으로 2009년의 2121건와 비교해 6.4%나 증가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살모넬라균(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병원균 중 하나) 감염으로 인한 불만 접수는 14%나 줄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2010년과 비교해 살모넬라균 관련 신고는 10%나 감소했다"고 뉴욕매거진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4% 감소는 2010년 대비 2011년 자료일 뿐이고 2012년 살모넬라균 접수 신고는 전년에 비해 오히려 3%나 늘었다고 포스트는 지적했다.

관련 연구를 진행해 최근 예일 법대 저널에 논문을 발표한 대니얼 호(법대) 스탠퍼드대 교수는 논문에서 "위생등급제 시행 뒤에도 음식으로 인한 질병은 크게 줄지 않았다. 오히려 더 나빠진 측면이 있다"면서 "등급 논쟁에 휘말려 음식의 위험성을 감시해야 하는 위생검사의 본질이 간과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 식당위생 전문가는 "블룸버그 시장은 위생등급제의 좋은 점만 공개하고 있다. 이는 얄팍한 생각"이라며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고 있는 내용만 골라서 내놓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뉴욕시장실은 기존의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사만다 레빈 시장실 대변인은 "살모넬라균 감염 접수는 위생등급제가 시작된 이후 현저히 줄었다. 이는 뉴저지나 커네티컷 등 주변의 결과에 비해서 감소율이 더 컸다"이라고 강조했다.

A.B.C 등급으로 이뤄지는 뉴욕시의 식당위생등급은 2010년 7월 시행됐다. 시정부는 해를 거듭할수록 A등급을 받는 식당이 증가하는 등 위생 상태가 좋아졌다고 발표해 왔다.

특히 2012~2013회계연도 첫 11개월 동안 높은 벌점으로 영업 중단을 당한 경우는 1388건으로 전 회계연도 같은 기간 1646건에 비해 16%나 줄었다고 시정부가 최근 밝혔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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