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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백배즐기기] 요요마-유진 오네긴 감성 뉴요커와 만남

뉴욕필 25일 메트오페라 23일 시즌 개막

가을은 클래식의 계절이라하지 않던가. 쌀쌀함으로 접어드는 가을에는 바스락거리는 낙엽에도 귀가 번쩍일 정도로 감수성이 예민해진다. 자연이 '음악을 듣기 위한' 분위기로 옷을 갈아입는 계절. 이 시기를 맞춰 뉴욕의 클래식을 담당하는 뉴욕필하모닉 그리고 귀와 눈까지 즐겁게 해주는 메트오페라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 새 시즌 레파토리 중 지금 가을에 어떤 공연을 감상해야할까.

감성 첼로 요요마를 만나다

◆뉴욕필하모닉=25일 새 시즌을 시작하는 뉴욕필이 야심차게 준비한 첫 무대를 놓치지 말자. 감성 첼리스트 요요마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이날 요요마는 아르헨티나 작곡가 오스발도 골리요프의 첼로 콘체르토 '블루(Azul)'를 연주한다. 골리요프가 요요마만을 위해 쓴 것으로 알려진 이 곡은 요요마가 뉴욕에서 첫 선을 보이는 것이라 더욱 뜻깊다. 평론가들은 "요요마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내기 위해 만들어진 곡"이라며 이 곡을 극찬한 바 있다. 제목처럼 푸른빛 외로움이 묻어나는 도입부가 인상적인 곡이다.

요요마는 또한 피아졸라의 천사 시리즈 중 스위트(Suite from La serie del Angel)도 연주한다. 이밖에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라벨의 '어릿광대의 아침노래(Alborada del Grazioso)'와 '볼레로(Bolero)'를 들을 수 있다. 가을의 전주곡을 조용히 울리는 관악기들과 함께 볼레로의 매력에 빠져보자.

이날 오전 9시45분에는 무료 드레스리허설이 열려 '얼리 버드'들을 위한 공짜 음악 감상 기회가 주어진다. 티켓은 오전 8시부터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라디오 생중계로 듣길 원한다면 오후 7시30분 WQXR 105.9FM을 틀면 된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또한 뉴욕필 새 시즌 시작을 기념해 붉은색으로 물든다.

26~28일과 10월 1일에는 뉴욕필 레지던트 피아니스트 예핌 브론프만과 함께 차이콥스키 피아노교향곡 제1번을 들려준다. 러시아 출신인 브론프만이 연주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완벽한 선택이다. 웅장한 오케스트라에 이어 강렬한 피아노 반주로 시작되는 이 명곡은 추운 겨울바람을 예고하는 가을에 어울리는 곡이다.

이어 10월 3~9일에는 베토벤 팬들을 위한 제9번 교향곡 '합창'이 공연된다. 이 곡을 완성할 당시 베토벤이 머물던 비엔나는 가을로 물들어 있었다고 한다. 고뇌와 환희가 공존하는 이 곡을 통해 베토벤의 가을밤을 느껴보는 시간이 될 것.

이밖에도 멘델스존의 바이올린협주곡과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8번(10월 12.15일)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주제에 의한 랩소디와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1번(10월 17~19일) 등이 연주된다. nyphil.org.



네트레브코 오페라 역사상 첫 3연속 시즌 오픈

◆메트오페라=뉴욕의 가을을 더욱 뉴욕답게 만드는 것 중 메트로폴리탄오페라를 빼놓을 수 없다. 여름 쉬는 시간을 마치고 이제 링컨센터를 분주히 달굴 메트오페라의 새 시즌은 오는 23일 본격 시작된다. 오프닝 작품은 차이콥스키의 비극 로맨스 오페라 '유진 오네긴(Eugene Onegin)'이다. 푸쉬킨의 동명 소설을 기초로 한 이 3막 오페라 작품은 벌써부터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메트오페라의 간판 스타 안나 네트레브코가 주인공 '타티아나' 역을 맡았으며 마리우쉬 크비치엔(Mariusz Kwiecien)이 '오네긴' 역을 연기한다. 특히 네트레브코는 메트오페라 역사상 처음으로 오프닝 나이트 주연(소프라노)을 세번 연속 맡는 기록을 세웠다.

러시아 귀족의 딸인 타티아나가 자신의 생일파티에 온 오네긴을 보고 사랑에 빠지지만 오네긴은 반응이 없다. 세월이 흐르고 공작부인이 된 타티아나의 원숙함에 이번에는 오네긴이 사랑에 빠지지만 타티아나는 기회를 놓쳤다고 말하며 돌아선다.

이 작품은 1879년 모스코바에서 첫 선을 보였다. 메트오페라에서 초연된 것은 1920년.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다시 탄생한 이번 무대는 농장에서 무도회장으로 눈보라가 몰아치는 광경 등으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다. 프로덕션 디렉터 데브라 워너는 이번 작품으로 메트오페라 무대에 첫 도전장을 내민다.

과연 가을은 사랑의 계절인가. 유진 오네긴처럼 쓸쓸한 사랑 이야기가 있다면 로맨틱 코미디도 있다. 모차르트의 '코지 판 투테(Cosi fan Tutte.여자는 다 그래)'의 배경은 18세기 이탈리아. 애인 사이에서 남성들이 여성들의 정조를 시험해보며 내기를 하는 내용이다. 모차르트와 대본을 맡은 로렌조 다 폰테의 팀웍이 돋보이는 작품. 피가로의 결혼 돈조반니와 함께 '다 폰테 3부작'이라고도 불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랜만에 돌아온 제임스 리바인이 지휘봉을 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폭발적인 소프라노의 가창력을 감상할 수 있는 벨리니 오페라 '노르마(Norma)' 또한 사랑 이야기. 삼각 관계를 다룬 이 이야기는 로마의 총독 폴리오네와 노르마 그리고 다른 여사제 세 명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극적인 표현과 기교를 과시할 수 있는 '드라마틱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만 부를 수 있는 프리마돈나 오페라다. 벨칸토 오페라의 진수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도 한인 캐슬린 김씨가 주연 티타니아 역을 맡은 '한여름 밤의 꿈' 또한 올 가을 공연된다. www.metoperafamily.org.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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