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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담배가 더 나쁘다…뇌졸중·백혈병 위험 증가

사업차 최근 이집트를 다녀 온 40대의 한인 남성은 그 곳에서 알라딘과 같은 울긋불긋한 통을 앞에 놓고 저녁 때 이집트 남성들이 빙 둘러 앉아 물담뱃대(hookah)를 뻐금거리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퍽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미국에 와서 물담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상점 앞을 지날 때마다 한번 피워볼까 하는 유혹을 느꼈다.

알메니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30대 한인 남성 역시 아메리카나 샤핑 몰 입구에 현란하게 쇼윈도우에 나열된 다양한 형태의 물담뱃대를 유심히 들여다 보면서 저 담배맛은 어떨까 호기심에 차곤 한다.

요즘 주변에 중동지역 남성들이 주로 피우던 물담배를 피워보고 싶다는 한인 남성들이 의외로 많아졌다. 일반 담배보다 웬지 맛까지 가미된 물담배가 몸에 덜 해로울 것 같기도 하기 때문이다.



과연 물담배가 건강을 덜 해칠까? 이에 대한 답은 '오히려 몸에 더 안좋다'이다. 한인 남성 뿐 아니라 미국 남성들 사이에서도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물담배가 오히려 몸 안에 니코틴을 덜 축적시킨다는 것인데 최근의 연구결과들은 오히려 해로운 것으로 밝혀졌다.

암 전문의학지인 캔서 프리벤션 저널의 새로운 연구발표에 따르면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일으키는 담배의 일산화탄소 수치가 오히려 일반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높게 나타났다. 거의 2.5배에 달한다.

뿐 만 아니라 물담배를 피웠을 때 뿜어 나오는 연기 속에 백혈병을 유발시키는 몸에 해로운 화학물질인 벤젠(benzene)이 2배 더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긴 물담뱃대를 빨아 들일 때마다 이처럼 유해한 물질이 건강을 위협한다는 얘기다.

UC 샌디에이고의 연구팀은 "어떤 종류의 담배이든 주요 성분인 니코틴이 우리 몸안에 쌓여 결정적으로 몸을 상하게 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며 "호기심으로 한두번 피우는 것은 몰라도 즐겨 물담배 바(hookah bar)를 찾고 있다면 이제부터라도 다른 취미를 가질 것을 권한다"며 물담배에 대한 이제까지의 잘못된 인식을 교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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