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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오후의 건강 간식, 맛있는 오트밀 쿠키

MJ’s Joyful Kitchen!

어느덧 길가의 나무들이 조금씩 붉은 옷으로 갈아 입는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습니다. 괜히 창 밖만 쳐다봐도 싱숭생숭한 기분이 드는 것은 봄뿐 아니라 가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요. 아마도 자연이 선사하는 드라마틱한 장면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올 여름 더위 때문에 오븐을 가까이 하지 않으셨다면 이제 집안을 고소한 쿠키 굽는 향으로 가득 채울 시간입니다. 오늘은 나른한 오후에 홍차나 우유 한잔과 함께 곁들여 먹으면 좋은 오트밀 쿠키 만드는 법을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오트밀 쿠키는 오트밀과 건포도의 부드러움과 넛맥의 향긋함이 입안에 감돌고, 피칸의 바삭바삭한 식감으로 한입 베어 물면, ‘지금 내게 필요한 건 바로 이거였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맛있는 쿠키입니다.

예쁘게 포장하여 이웃, 친구에게 사랑을 전하는 선물로도 좋고, 아이들의 건강 간식으로도 최고인 오트밀 쿠키. 이번 주말에는 집집마다 쿠키 굽는 냄새로 가득한 행복한 마을을 함께 만들어 보는 건 어떠신가요?

오트밀 쿠키


재료(쿠키 48개 용 / 1컵: 미국식 계량컵 250ml기준)
계란 3개-실온
건포도 1컵
바닐라 엑스트렉 1t
버터 1컵(16T) - 실온
황설탕 1컵
흰설탕 2/3컵
통밀가루(whole wheat flour) 1 ½컵
중력분(all purpose flour) 1컵
계피가루 1t
베이킹 소다 1t
베이킹 파우더 1t
소금 1/2t
넛맥 1/4t
오트밀 3컵
다진 피칸 1컵(화씨 350도 오븐에 6분 정도 구워 준비)
만드는 법
1. 베이킹을 하기 1시간 전쯤에 볼에 계란, 건포도, 바닐라 엑스트렉을 섞어줍니다.
2. 쿠키를 구울 준비가 되면 오븐을 화씨 350도로 예열한 후, 베이킹 시트에 유산지를 깔아 준비합니다.
3. 핸드믹서 혹은 스탠드 믹서를 사용하여 버터를 부드럽게 저어준 다음 황설탕, 흰설탕을 넣어 5분 정도 저어 부드러운 크림상태를 만들어 줍니다.
4. 통밀가루, 중력분, 계피가루, 베이킹 소다, 베이킹 파우더, 소금, 넛맥은 모두 체 쳐서 3의 버터, 설탕 믹스에 넣어 저어준 후 1의 계란, 건포도 믹스를 넣어 저어줍니다. 오트밀과 다진 피칸을 넣어 모든 재료가 고루 섞이면 아이스크림 스쿠퍼 혹은 스푼으로 반죽을 떠서 베이킹 시트에 2인치 간격으로 올려줍니다.
5. 쿠키반죽 윗부분을 살짝 눌러 납작하게 해준 후 오븐에 넣고 10분 구워 가장자리 부분이 갈색 빛이 돌면 꺼내 식힘망에 올려 식혀 맛있게 즐기시면 됩니다.

귀리에 관한 식품상식
귀리(oat)는 벼과에 속하는 이년생 초본식물로서 추위에는 약하나 냉습한 기후나 척박한 토양에 대한 적응성은 강합니다. 제비와 참새가 잘 먹기 때문에 연맥(燕麥) 또는 작맥(雀麥)이라고도 부르는데, 식용보다는 가축사료용에 더 중점을 둔 작물입니다. 현재도 귀리는 대부분이 사료로 쓰이지만 일부는 도정 후 제분하여 가루로 이용하거나 낱알을 고열증기로 가열 처리한 다음 후레이크(flake) 형태로 압연하여 뜨거운 물만 부으면 즉석에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아침식사용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귀리에는 글루텐이 없기 때문에 귀리만으로는 부풀린 빵을 만들 수 없어 제빵 시에는 밀가루를 혼합해야 합니다.

귀리의 원산지는 중앙아시아 아르메니아 지방이라고 하며 유럽에는 BC 2000∼1300년경에 전파되었고 한국에는 고려 때 몽고병사들이 말의 사료로 가져온 것을 재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귀리의 대량 생산국은 러시아, 미국, 독일, 폴란드, 핀란드 등입니다.

귀리는 모양이 보리와 비슷하나 약간 가늘고 길며 색깔은 흑, 적, 회, 황, 백 등 여러 가지가 있고 보리처럼 껍질이 잘 떨어지지 않는 껍질귀리와 껍질이 잘 벗겨지는 쌀귀리가 있는데, 겨를 벗겨낸 알갱이를 groat라 부르며 전체의 68~75%를 차지합니다.

귀리는 100g 당 수분 9.7%, 단백질 14.3%, 지질 3.8%, 회분 1.8%, 탄수화물 70.4%, 섬유소 1.2%, 칼슘 18mg, 인 183mg, 철 7.0mg, 나트륨 3mg, 칼륨 383mg, 비타민B1 0.15mg, B2 0.46mg, 나이아신 2.2mg 정도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다른 곡류보다 단백질과 지질의 함량이 높고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레산이 전체 지방질의 40~45%를 차지합니다. 그 밖에 귀리는 다른 곡류보다 섬유소의 함량이 높은데 배변을 부드럽게 하여 변이 장 속에 머무는 시간을 단축하고 발암물질이 장 점막에 흡수되는 것을 방지해 주기 때문에 대장암 예방에 유효합니다. 또한 비피더스균 등의 유익한 균을 증식시켜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 외에 발암물질을 흡착시켜 체외로 배출시키는 작용도 있습니다. 특히 인체가 대사하지 못하는 베타-글루칸이라는 끈적거리는 성질이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베타-글루칸은 오트밀(oatmeal)이 부드럽고 걸쭉한 농도를 지니도록 만들고 담즙산을 제거하여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작용을 합니다.

서양의 아침식사로 잘 알려져 있는 오트밀은 귀리를 정백하여 껍질을 벗기고 충분히 건조시킨 후 적당히 볶아 분쇄하여 가루를 낸 후 우유와 섞어 죽처럼 만들어 설탕, 꿀 등을 넣어 먹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도정기술이 발달되지 않아 거친 섬유질의 껍질이 위장을 자극하기 때문에 ‘스코틀랜드에서는 사람이 먹고 잉글랜드에서는 말이 먹는다’고 할 정도로 사람들이 먹기를 싫어했으나 19세기 말 압맥기가 발명되어 단시간에 조리할 수 있고 소화가 잘 되게 가공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귀리는 ‘콜레스테롤 개선’ 또는 ‘식후 혈당상승억제’의 기능성이 밝혀져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로 인정되어 있습니다. 식이섬유를 20% 이상 함유하고 있는 제품일 경우 기능성을 고려하여 콜레스테롤 개선을 위해서는 3g 이상, 식후 혈당상승억제에 대해서는 4~17g으로 하루 섭취량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귀리에 관한 식품상식’에 대해서는 대구대학교 석호문 교수님께 자문을 구했습니다.

석민진 (이메일:ddochimj@hotmail.com / 블로그: http://blog.naver.com/ddochi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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