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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키우려 먹는 단백질 부정맥 유발할 수 있다

단 리 심장 전문의가 말하는 젊은층 돌연사

각종 약물 과다 섭취하면
부정맥 인한 심장마비 유발
혈관벽 기능수치 검사를


20대 남성이 친구들과 함께 대형 스크린 TV로 스포츠 중계를 관람하다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갔지만 사망했다. 혈관도 막힌 데가 없고 심장병을 앓지 않았다. 술이나 마약도 하지 않은 상태다. 단 리 심장전문의는 "40~50대가 되면 심장혈관이 20~30% 막혀 있게 마련이다. 이런 상태에서라면 스트레스나 어떤 요인으로 혈관이 막혀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 있는데 이처럼 20~30대 혹은 10대에서 혈관과 심장에 전혀 이상이 없는데도 심장이 갑자기 멎어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젊은층에 나타나는 돌연사(sudden death)의 케이스와 그 원인에 대해 들어 보았다.

#운동과 돌연사=36세의 남성 변호사는 몸 만들기에 열심이다. 근육을 강화시켜 주는 데 효과가 있다는 하이프로틴 파우더(근육을 형성해주는 고단백질)를 운동할 때마다 열심히 먹었는데 어느날 운동하다가 쓰러져 경련을 일으켰고 응급실로 갔지만 곧 사망했다.

25세 남성은 장거리 마라톤을 성공적으로 끝낸 후 감기에 걸려서 감기약과 항생제를 복용했는데 이틀 후 갑자기 쓰러져 경련을 일으켰고 목숨을 잃었다. 평소 건강 염려증이 있는 20대 여성은 종합비타민을 비롯해 몸에 좋다는 비타민을 여러종류 열심히 먹었다. 어느날 쓰러졌고 역시 경련을 보인 후 사망했다. 모두 심장이나 혈관, 심장 판막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사인은 심장 박동이 불규칙하게 되는 부정맥으로 인한 심장마비 증세로 밝혀졌다.

단 리 박사는 "운동 후에 땀을 많이 흘리면 포타슘 수치(K)가 현저히 떨어지는데 이럴 경우 부정맥이 온다. 또 항히스타민제 감기약과 항생제 역시 부정맥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세가지 요인이 한꺼번에 몰려서 결국 심장이 멎게 된 것"이라 설명했다. 요즘 운동하는 젊은층이 많이 애용하고 있는 근육 키우는 하이 프로틴도 섭취되면 부정맥을 유발하니 조심하라고 권했다. "비타민이라고 해서 무조건 몸에 좋은 것이 아니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처럼 심장작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천적 요인=타고날 때 교감신경이 다른 사람보다 예민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수영이나 달리기 등을 하면 심장세포 중에서 전기를 일으키는 부분에 이상을 일으켜 심장발작을 유발하게 된다. 이 박사는 "이런 경우 역시 혈관 자체는 멀쩡하다"며 "심장이 갑자기 멎기 때문에 산소가 떨어지면 몸에 경련이 일어나는데 마치 간질과 비슷해서 뇌에 문제가 생긴 걸로 알고 신경내과 쪽의 약을 먹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선천적인 사람들은 심장근육의 전기 발산을 안정시키는 베타 블로커 약을 복용하면 치료가 된다"며 엉뚱한 약을 먹고 시간을 끌면 언젠가 심장문제로 돌연사가 올 수 있음을 지적하며 심장전문의를 찾을 것을 권했다.

#심장근육이 비정상으로 두꺼운 경우=역시 유전이다. 비대성 패색심근증(HOCM)이라 하는데 500명 중에 한 명이 가질 정도로 많은 편이다. 남녀 성별 비교를 볼 때 거의 같다. 이런 사람들의 심장소리를 들어 보면 크게 났다가 몇시간 혹은 이튿날에는 들리지 않는다. 그렇다고해서 심장혈관이 막혀 있는 것도 아니다. 이 박사는 "졸도를 잘 하고 사우나 같은 데서 갑자기 일어섰다가 쓰러져 사망한 젊은이들을 보면 여기에 해당될 때가 많다"며 "탈수가 잘 되기 때문에 이뇨제 같은 걸 먹으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약과 두터운 부분의 심장근육을 잘라내는 수술을 하면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하면서 정상으로 살아갈 수 있다.

#혈관벽의 기능에 문제가 있을 때=일반적인 심장검사가 아닌 특수한 검사로 혈관벽 기능 수치(LP-Pla2)가 나오는데 200 이상이면 수개월 내에 심장마비(부정맥)로 돌연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본다. 고혈압과 콜레스테롤, 당뇨, 콩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일수록 혈관벽의 기능 수치가 높을 수 있기 때문에 검사를 미리 받을 것을 권한다. 이것 역시 약복용과 혈압과 콜레스테롤 조정을 통해 얼마든지 돌연사를 방지 할 수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돌연사 예방하려면

졸도한 적이 있는가 하는 점을 체크해야 한다. 어려서 잠깐이라도 졸도한 적이 있다면 풋볼이나 장거리 마라톤 등 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핫배스나 사우나에서 일어섰을 때 현기증이 심한 사람도 위험성이 있으니 자제한다. 가족사도 중요하다. 가족 중에 졸도한 사람이 있다면 유전성이 있기 때문에 심한 운동이나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안전하다. 돌연사와 술은 거의 무관하다. 술마시기 내기로 죽는 것은 술이 '독'이 되었기 때문이지 심장근육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니다. 이 때는 독극물 중독에 해당된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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