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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수첩] 중국에는 짬뽕이 없다?

자장면이 중국 고유의 음식이 아니라면 짬뽕은 중국에 있을까. '차오마멘'이라 불리는 비슷한 요리가 있다. 해물이나 고기, 다양한 채소들을 볶아 닭 육수로 매콤하게 국물을 내고 국수를 말아먹는 중국 요리다. 차오마멘이 '짬뽕'이 되었다.

그렇다고 바로 건너온 것은 아니다. 일본에 먼저 상륙했다. 19세기 말 일본 나가사키에 중국 푸젠성 출신의 화교에 의해 맑은 국물의 '잔폰'이 만들어졌다. 이 잔폰이 한국인들의 구미에 맞는 매콤한 국물의 '짬뽕'이 되었다. 1970년대만 하더라도 짬뽕 국물은 멀겋고 뿌연 회색빛인 굴 짬뽕의 모습이었다. 점차 매운맛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한동안은 짬뽕과 매운 짬뽕이 공존하다가 어느샌가 원조 짬뽕은 사라지고 매운 짬뽕이 대표 메뉴가 되면서, 서민의 애환과 함께 사랑받는 먹을거리가 되었다.

짬뽕의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제철의 해물을 듬뿍 넣고 즉석에서 볶아 국물을 만들어 고급스럽게 요리한 '삼선짬뽕'이 있다.

삼선은 육,해, 공의 진미를 말하며 하늘에서 나는 귀한 한 가지, 땅에서 나는 귀한 한 가지, 바다에서 나는 귀한 한 가지를 넣는다는 뜻으로 꿩, 송이버섯, 해삼을 의미한다. 하지만 꼭 이 재료들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좋은 재료들을 넣었다는 의미로 통용됐다.



이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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