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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간의 미국 대륙횡단 여행…텍사스서 만난 존 F. 케네디 대통령

텍사스 주의 달라스의 프리웨이로 들어오니 서로 엉킨 것 같은 프리웨이들과 교통량이 대단했다.

데들리 플라자(Dealey Plaza)에 있는 6층 박물관(The Sixth Floor Museum)을 찾아 갔는데 케네디 대통령이 비운에 간 곳으로 역사의 한 순간이 일어났던 곳이다. 열린 차 속에 타고 있던 케네디 대통령과 재클린을 향해 이 건물 6 층에 숨어있던 암살자가 총을 쏜 곳이다. 웃으며 손을 흔들던 케네디 대통령이 갑자기 고개를 떨구던 모습, 재클린이 차 위를 기어 가는 것 같던 모습을 기억한다.

1963년 11월에 일어난 케네디 대통령 암살에 대한 설명, 사진 전시와 비디오로 보여주고 있었고 이 암살에 대한 음모설을 수 사한 사실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예전에 텍사스 주의 교과서 보관소였다는 이 건물은 벽돌로 만들어졌고 지금은 6층과 7 층을 모두 케네디 대통령을 위한 박물관으로 쓰고 있었다. 6층 창문 옆에는 총이 발사된 곳도 볼 수 있었다.

몰두해서 돌아보고 그들의 젊었을 때의 가족 사진을 샀다. 젊고 아름다운 부부와 어린 딸과 어린 아들의 모습이 사진 속에서 웃고 있었다. 아들 부부의 비행기 사고까지 생각하니 온 식구의 비운에 마음이 아팠다. 관람을 마치고 차를 타고 나오다 보니 여행 책자에 소개된 많은 곳이 여기에 모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다시 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구경을 했다.



달라스의 프리웨이를 지나가는데 새 GPS가 작동이 안돼서 오던 길에 본 코스트코를 찾아가 다른 것으로 바꾸었다. 케네디 가의 비운에 내 마음이 아픈 것을 알고 기계도 동참을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 책자를 보며 다시 갈 길을 정리했다. 텍사스 주의 수도인 어스틴과 휴스톤, 샌 안토니오 등 에도 가 보고 싶었지만 큰 그림을 보아야 했다.

텍사스 주는 하루 이틀로는 구경할 수 없는 주였다. 늦은 오후에 아칸소 주의 방문객 센터에 도착했다. 아칸소 주는 '자연의 주' 라고 한다. 방문객 센터도 구경거리가 많아서 전시물들을 둘러보고 운전을 하다 보니 '클린턴의 첫 집' 이란 사인이 나왔다.

프리웨이에서 멀리 있지 않아서 구경을 할 수 있었는데 관람 시간이 지나 집 속은 못 들어갔지만 창문을 통해 조금은 볼 수 있었다. 클린턴 대통령은 시골의 기차 길 옆에 있는 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동쪽으로 가야 한다는 목표하에 알칸소주의 수도인 리틀 록은 빼기로 했다. 40번과 30번 프리웨이는 주간 (Interstate) 고속 도로여서 거대한 화물 차량이 끊이지 않고 양쪽 차선을 누볐다.

몇 시간을 운전해서 드디어 테네시 주의 멤피스에 있는 그레이스 랜드에 도착했다. 사진에서 본 음표가 있는 철문을 보고도 밤에는 못 알아보았다. 크고 높은 철문으로 추측을 해서 그랬던 것 같았다. 엘비스의 고안으로 집으로 들어가는 드라이브 웨이에 설치한 철문이라는 데 그다지 크지는 않았다. 내일을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자유여행가 에이미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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