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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뉴스] 사진작가 버킷 리스트 1위 '웨이브'에서 죽지 않는 법

7월에만 3명 사망…물 충분히 준비하고 오후 2시 이후 트래킹 금물

'웨이브(The, Wave)' 정식 명칭 '코요테 버츠 노스 (Coyote Buttes North)'는 유럽 사진가들의 버킷 리스트 1순위지만, 여름에 준비없이 들어갔다가는 귀중한 생명을 내놓아야 할 수도 있는 아름답고도 무서운 곳이다.

지난 7월에만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세번째 희생자는 우리 일행이 들어가기 3일 전인 22일에 명을 달리했고 24일 ABC 뉴스에 보도되었지만 우리는 전화나 인터넷이 되지 않는 파웰 호수의 레인보우 브리지 트레일을 걷고 있어 그 소식을 모르는 채 웨이브에 들어갔다.

그토록 아름답고 신비한 명소 웨이브에서 어떻게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할까?

인터넷으로 웨이브 퍼밋을 받을 때 워킹 퍼밋, 파킹 퍼밋과 함께 동봉되는 문서가 있다. '히트 킬(Heat Kills)' - 더위로 인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문이다.



6월에서 8월 사이 웨이브의 평균 기온은 100도, 최고 기온은 110도(영상 43도)까지 올라간다. 이 정도로 왕복 6마일을 걸으면 열사병으로 쓰러지기 직전인데 바위가 본격적으로 복사열을 내뿜기 시작하는 오후 2시 이후부터는 체감기온이 급격히 올라 섭씨 45도를 족히 넘게 된다.

때문에 여름철 웨이브에 들어갈 때는 더위에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넉넉한 식수다. 레인저 스테이션에는 최소 1갤런(약 4리터)을 권한다. 우리는 4파운드짜리 아이스백과 모텔에서 채운 2파운드의 아이스를 더하고 500ml 병물 12개(2인용)를 가지고 갔다.

또 하나, 웨이브는 길 찾기가 쉽지 않다. 특히 들어갈 때보다 나올 때가 더 헷갈려 경험자들도 가끔 헤맨다. 때문에 여름에 식수를 적게 가져 갔다가 나오는 도중에 길을 잃으면 사망으로 직결되는 것이다.

여름에 웨이브에 안전하게 다녀 오려면 해뜨기 전 파킹랏에 도착하여 메인 웨이브 도착은 9시 이전, 세컨 웨이브를 돌아보더라도 11시 이전에 빠져 나와서 오후 2시 전에 파킹랏에 도착해야 한다.

커납이나 페이지의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나오면 웨이브에서 심각한 더위를 만나므로 아침과 점심은 간단한 것으로 미리 준비하여 해뜨기 전 파킹랏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우리 일행은 새벽 5시에 파킹랏에 도착하여 11시 조금 지나 웨이브에서 나왔다.

결론적으로 식수를 넉넉히 준비하고 길만 제대로 찾는다면, 안전하게 웨이브 여행을 할 수 있다.

참고로 7월 22일에 사망한 사람은 27세의 여성으로 두 아이의 엄마인데 결혼 5주년 기념 하이킹 중에 길을 잃었고, 그늘이 거의 없는 웨이브에서 더위로 인한 심장 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2013년 7월에 웨이브에서 명을 달리한 세 분에게 삼가 조의를 표한다.

블로그뉴스 시민기자 주안('Dream&Hope'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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