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 Story] '소망 우물' 200개…다음은 유치원이다
아프리카 차드 돕기 3년
LA 한인 등 450여명 온정
목표 초과 '기적' 만들어
2010년 3월, 중앙일보와 굿네이버스 USA, 소망소사이어티(이사장 유분자)가 공동기획한 소망우물 프로젝트가 지난 15일 마침내 200호에 도달했다. 애초 목표로 했던 것보다 160개나 초과 달성한 것이다. 아프리카의 '검은 심장'이라 불리는 차드의 식수난 해결을 위해 시작된 소망우물엔 노부부의 쌈짓돈부터 초등학생의 돼지저금통까지 다양한 한인들의 사랑이 녹아있다.
LA를 비롯해 시카고·뉴저지·샌프란시스코 등 전국 각지의 한인들이 동참했다. 우물 한 개당 비용은 3200달러. 지금까지 65만 달러가 넘는 한인들의 온정이 답지한 셈이다.
굿네이버스 USA 김재학 실장은 "아낌없이, 넘치게 부어준 모두의 사랑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개인·단체 후원자 450여 명이 만든 기적이다"며 "차드 현지에선 우물이 들어선 마을마다 글을 배우고, 꿈을 꾸는 사람들로 생기가 넘쳐 흐른다"고 말했다.
굿네이버스USA에 따르면 우물 하나로 혜택을 받는 지역주민은 약 800~1000명. 한인들의 온정으로 최대 20만 명의 차드 국민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된 것이다.
소망우물 프로젝트는 이제 차드의 미래를 위한 교육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소망우물이 만들어진 지역에 소망유치원을 설립하는 것. 어린이 교육과 여성 직업교육을 위한 또 하나의 희망 프로젝트다.
유분자 소망소사이어티 이사장은 "우물은 생명을 주고, 유치원은 미래를 전달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2~6세 어린이들은 엄마가 물을 찾으러 집을 나서면 어김없이 길가에 방치됐다. 우물이 생긴 곳에 유치원을 세우면, 어린이와 엄마가 동시에 무언가를 배우고, 꿈꿀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
소망 유치원 한 곳당 설치 비용은 3만200달러. 현재 소망유치원 4곳이 공사 중이며 오는 11월, 그중 1호와 2호가 완공식을 갖는다.
▶문의:(877) 499-9898, (562)977-4580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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